이란 국영회사, "결혼 안 하면 해고"

【서울=뉴시스】

이란의 대표적인 국영회사에서 일하는 미혼직원들이 해고될 위기에 처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이란 언론들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이들은 9월까지 신부를 맞지 못할 경우 회사를 떠나야 한다.

이란 국영회사 '파르스 스페셜 이코노믹 에너지 존'사는 지역 내 성매매 여성 수를 줄이기 위해 이 같이 '기혼'을 채용 조건으로 내세우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걸프만 인근 도시에 가스 및 석유화학제품시설을 소유하고 있다.

회사의 감독관은 "채용 조건에도 불구하고 동료 몇명은 아직까지 미혼"이라며 "종교적, 도덕적 의무를 위해 이들에게 9월21일까지 결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노스 코라잔주의 주지사도 지역 내 공직을 기혼자들에게만 열어두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란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많은 젊은이들은 결혼을 미루고 있으며, 이로 인해 불법 성매매가 늘고 있다.

by 100명 2008. 6. 11. 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