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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주,엔터포기해야 산다
대부분 적자신세…자원개발·매각 등으로 주가부양
엔터테인먼트주들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엔터사업을 접고 회사를 매각하거나 자원개발 등 다른 사업을 추진해야 간신히 주가를 부양하는 웃지 못 할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싸이더스(575원 0 0.0%), 에스엠(2,325원 55 +2.4%), 펜텀엔터 그룹 등 지난 2005년 이후 시장을 흔들었던 연예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주가는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다. 장동건 소속사인 스타엠(670원
5 -0.7%), 전지현 소속사인 IHQ(2,305원
5 +0.2%)도 꾸준한 내림세에 있고, 권상우 전 소속사인 베스트플로우(295원
5 -1.7%)(전 여리엔터테인먼트)도 관리종목을 가까스로 탈피한 후 이상 급등세를 보인 뒤 다시 추락했다.
엔터주들의 이같은 부진은 무엇보다도 실적.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영화제작·연예 매니지먼트 등을 영위하는 엔터테인먼트주들 중 수익을 올린 기업은 거의 전무하다.
반면 엔터업에서 영역확장에 나선 기업들의 경우 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라임엔터는 테마파크 등 건설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최근 급등했다. 우회상장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예당(3,735원 215 +6.1%), 뱅크원에너지(1,570원
60 -3.7%) 등은 자원개발 등 사업다각화로 주가를 부양하는 모습이다. 예당의 경우 모회사 주가는 지난해말 이후 제자리 수준이지만, 자회사인 예당온라인(11,650원
150 +1.3%), 자원개발업체 예당에너지를 보유한 세고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뱅크원에너지도 러시아 유전투자, 우리담배 인수 등이 겹치면서 주가가 요동쳤지만, 하락추세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음반기획사에서 영화 드라마로 외연을 확대한 포이보스의 경우에도 지난해말부터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말 카지노 사업 등 진출을 선언하면서 주가가 반짝급등하기도 했지만 최근 1/10감자 발표와 함께 또 다시 추락했다.
드라마 제작사인 JS픽쳐스(840원 0 0.0%)도 지난해 드라마 '뉴하트'등이 인기를 끌었으나 적자를 면치 못했고, 결국 위즈솔루션에 회사를 매각했다.
손세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5년 팬텀엔터그룹을 시작으로 시장에 많은 엔터기업들이 우회상장으로 진입했지만, 대부분 실적을 내지 못한 채 주가도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우회상장 후 기업의 수익구조를 갖추지 못하고 횡령 등에 휘말리는 사례가 늘면서 시장의 관심을 못 받고 있다"고 밝혔다.
채정희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영화 투자와 제작사, 연예 매니지먼트사의 경우 좀처럼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며 "시가총액이 낮고 수익이 좋지 않아 기관들의 투자대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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