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0%대서 갈수록 팽창, 안드로이드폰 구글도 맥 못 춰

 

NHN은 한국 모바일 검색 시장도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은 올해 4월 기준 네이버의 모바일 검색 시장 점유율이 76.5%라고 밝혔다. 한때 인터넷의 중심이 웹에서 모바일로 바뀌면 NHN의 영향력이 많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구글이 만든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폰이 국내 모바일 시장의 9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폰 시작 화면에는 구글 검색창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모바일 검색 시장에선 구글이 NHN을 앞서거나 최소한 대등하게 경쟁해야 한다.

현실은 달랐다. 세계 검색 시장의 절대 강자 구글도 한국에선 NHN 앞에서 맥을 추지 못했다.

2011년까지 NHN의 모바일 시장 점유율은 50%대였다. 그러나 2012년 네이버의 모바일 점유율은 70%를 넘어섰다. 시간이 지날수록 모바일에서도 네이버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NHN의 한 고위 임원은 "모바일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웹, PC에서 1등인 서비스를 모바일용으로 만들어 모바일에서도 변함없이 1등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웹에서 구축한 콘텐츠와 브랜드 파워를 모바일로 가져가면서, 인터넷 시장에서 행사하는 절대적인 영향력이 모바일 시장으로 그대로 전이(轉移)된 것이다.

처음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 수많은 벤처기업이 탄생해 새 아이디어를 가지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의 경우 초기 웹 시대와 같은 활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미 네이버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문과 통로를 장악해 버렸기 때문이다.

한 검색 업체 관계자는 "검색을 통해 인터넷 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NHN은 웬만한 재벌 이상의 자본력까지 갖추고 있다"며 "다른 인터넷 업체들은 NHN과 경쟁한다기보다는 NHN과 맞서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삼고 사업을 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5. 15. 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