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까지 태국 국영 통신사 CAT와 본계약 체결...광케이블 사업자 선정 '유력'

국내 벤처기업 씨앤드디큐브가 조성한 컨소시엄이 태국 유비쿼터스 미디어 허브(Ubiquitous Media HUB of Thalind) 사업 수주 본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사업은 '인도차이나 반도 방송통신 융합 허브 구축'이란 기치를 내건 태국의 왕실 차원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씨앤드디큐브는 지난 14일부터 차이린 놉찰렘로즈(Chaiyarin Nopchalermroj) 왕실 비서장관 등 30여 명의 태국 정부 실사단을 초청해 킥 오프(Kick-off) 미팅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실사단의 방한은 태국 스마트 IPTV 사업자로 선정된 씨앤드디큐브 컨소시엄의 플랫폼 구축 능력과 단말기 공급 준비사항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실사단에는 차이린 비서장관 뿐 아니라 나타퐁 시타보라랏(Nattapong Seetavorarat) 정보통신기술부 부장관, 태국 국영 통신사 CAT의 듀사디 신치름시리(Dussadee Sinchirmsiri) 회장 등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태국 왕실이 주도하는 IPTV 사업의 실무를 담당하는 태스크포스(TF)팀 구성원이다.

임대용 씨앤드디큐브 대표는 "실사단이 씨앤드디큐브와 씨앤드디큐브 컨소시엄의 유비쿼터스 플랫폼 구축과 스마트IPTV 단말기 공급 능력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달 31일까지 태국 국영 통신사인 CAT와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대표는 이어 "씨앤드디큐브가 제품과 기술을 공급하고 현지 업체와 설립한 합작 법인 씨앤드디큐브 타일랜드(C&D CUBE Thailand Co., Ltd)가 시공과 유지보수를 맡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씨앤드디큐브 컨소시엄에 대한 기술 검증은 이에 앞선 지난 3월 POC(Proof Of Concept) 수행을 통해 완료된 상태다.

태국 국영 통신사 CAT와 TOT는 오는 2015년까지 1조4850억 원을 투자해 유비쿼터스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각각 공공기관(CAT)과 개인(TOT) 고객이 타깃인 두 회사는 2015년까지 500만 대씩 총 1000만 대의 스마트 IPTV 단말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씨앤디드큐브 컨소시엄은 오는 8월 시범 서비스를 거쳐 9월부터는 본격적인 상업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초기에는 3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서비스를 시작한 뒤 연말까지 가입자 수를 120만 대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올해 사업 규모는 약 176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씨앤드디큐브는 CAT가 발주하는 광케이블 사업자로도 선정될 것이 유력하다. 7만5000 포트의 광케이블을 구축하는 이 사업은 지난 2011년 태국 전역을 덮친 홍수로 인해 무산됐지만 이번 실사단 방햔을 계기로 재개될 전망이다. 씨앤드디큐브와 CAT는 5월 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키로 합의했다.

계약 구조는 씨앤드디큐브 타일랜드가 해당 사업을 수주하고 씨앤드디큐브가 선정한 국내 시공업자와 도급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KB국민은행은 8000만 달러(약 88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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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차이린 놉찰렘로즈 태국 왕실 비서장관(사진 가운데)이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의 씨앤드디큐브 본사를 찾아 실사를 진행 중이다.

by 100명 2013. 5. 21. 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