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품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 추세
한해 버려진 음식물 8천만톤..2.5억명 분량

[상하이=이데일리 양효석 특파원] 13억 인구 대국 중국의 식량자원 고민이 커지고 있다. 식량의 수입 의존도는 점차 늘고 있지만 한 해 버려지는 음식물만 8000만톤에 이를 정도로 낭비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27일 중국 농업부에 따르면 한 때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이었던 중국은 지난 2004년부터 순수입국으로 바뀌면서 수입 의존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2012년 중국의 농산품 수출액은 632억9000만 달러(약 71조1506억원) 로 전년비 4.2% 늘었고 수입액은 1124억8000만 달러로 전년비 18.6% 증가했다. 이에 따른 농산품 무역수지 적자는 491억9000만 달러로 전년비 44.2% 증가했다.

특히 작년 곡물 수입량은 1398만3000톤으로 전년비 156.7% 늘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47억9000만 달러로 전년비 134.2% 증가한 수치다. 반면 곡물 수출량은 101만6000톤으로 전년비 16.4% 감소하고 수출액은 6억3000만달러로 22.4% 줄었다. 곡물 수입량에서 수출량을 차감한 순수입량은 1296만7000톤으로 전년비 3배 이상 늘었다.

중국인들의 식습관으로 소비량이 많은 식용유는 수입산 유채유 의존도가 높다.

2012년 수입한 유채유 양은 총 118만톤, 유채유 종자량은 293만톤으로 전년비 2배 정도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4월중 유채유 수입량은 전년동기 대비 93.05% 증가했다. 현재 중국 식용유 수입 의존도는 총 소비량의 60%에 달한다. 수입산이 자국산에 비해 저렴하고 품질이 좋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정책당국은 지난 2008년부터 유채유 농업 정책을 적극 장려했지만 수입산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농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중국경영보(中國經營報)는 전했다. 이 매체는 일부 식용유 생산기업은 자국산과 수입산을 섞어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유채유 농업정책으로 밀 생산지까지 줄어 밀 수입량이 늘어나는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에서 해마다 2억5000만명을 먹일 수 있는 음식물까지 낭비되고 있어 사회문제가 커지고 있다.

왕즈전(王志珍)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겸 중국사회과학원 원사는 최근 열린 중국과학협회 포럼에서 "쓰레기로 버리는 음식물이 전국적으로 연간 8000만톤에 이르며 이는 중국 식량 생산량의 15%에 달한다"고 지적했다고 인민일보가 전했다. 왕즈전 부주석은 "이 음식물을 만약 아낄 수 있다면 2억5000만명을 먹일 수 있는 분량"이라며 식량자원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에서 식품 소비액이 1988년 360억 위안에서 2010년 2조5000억 위안으로 급증했지만 곡물은 총생산량의 9% 이상, 과일은 28%, 채소는 47%, 육류·수산물은 17%를 각각 낭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내 한 곡물 수출입 전문가는 "중국은 콩, 옥수수 등 곡물을 주로 수입하고 있다"면서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가격변동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중국의 옥수수 수입이 거의 없었지만, 3∼4년 전부터 수입량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밀가루도 연간 100만톤 가량 수입하며, 중국 내 쌀 가격도 올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상당량을 수입하고 있다.

[상하이=이데일리 양효석 특파원] 13억 인구 대국 중국의 식량자원 고민이 커지고 있다. 식량의 수입 의존도는 점차 늘고 있지만 한 해 버려지는 음식물만 8000만톤에 이를 정도로 낭비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27일 중국 농업부에 따르면 한 때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이었던 중국은 지난 2004년부터 순수입국으로 바뀌면서 수입 의존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2012년 중국의 농산품 수출액은 632억9000만 달러(약 71조1506억원) 로 전년비 4.2% 늘었고 수입액은 1124억8000만 달러로 전년비 18.6% 증가했다. 이에 따른 농산품 무역수지 적자는 491억9000만 달러로 전년비 44.2% 증가했다.

특히 작년 곡물 수입량은 1398만3000톤으로 전년비 156.7% 늘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47억9000만 달러로 전년비 134.2% 증가한 수치다. 반면 곡물 수출량은 101만6000톤으로 전년비 16.4% 감소하고 수출액은 6억3000만달러로 22.4% 줄었다. 곡물 수입량에서 수출량을 차감한 순수입량은 1296만7000톤으로 전년비 3배 이상 늘었다.

중국인들의 식습관으로 소비량이 많은 식용유는 수입산 유채유 의존도가 높다.

2012년 수입한 유채유 양은 총 118만톤, 유채유 종자량은 293만톤으로 전년비 2배 정도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4월중 유채유 수입량은 전년동기 대비 93.05% 증가했다. 현재 중국 식용유 수입 의존도는 총 소비량의 60%에 달한다. 수입산이 자국산에 비해 저렴하고 품질이 좋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정책당국은 지난 2008년부터 유채유 농업 정책을 적극 장려했지만 수입산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농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중국경영보(中國經營報)는 전했다. 이 매체는 일부 식용유 생산기업은 자국산과 수입산을 섞어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유채유 농업정책으로 밀 생산지까지 줄어 밀 수입량이 늘어나는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에서 해마다 2억5000만명을 먹일 수 있는 음식물까지 낭비되고 있어 사회문제가 커지고 있다.

왕즈전(王志珍)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겸 중국사회과학원 원사는 최근 열린 중국과학협회 포럼에서 "쓰레기로 버리는 음식물이 전국적으로 연간 8000만톤에 이르며 이는 중국 식량 생산량의 15%에 달한다"고 지적했다고 인민일보가 전했다. 왕즈전 부주석은 "이 음식물을 만약 아낄 수 있다면 2억5000만명을 먹일 수 있는 분량"이라며 식량자원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에서 식품 소비액이 1988년 360억 위안에서 2010년 2조5000억 위안으로 급증했지만 곡물은 총생산량의 9% 이상, 과일은 28%, 채소는 47%, 육류·수산물은 17%를 각각 낭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내 한 곡물 수출입 전문가는 "중국은 콩, 옥수수 등 곡물을 주로 수입하고 있다"면서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가격변동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중국의 옥수수 수입이 거의 없었지만, 3∼4년 전부터 수입량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밀가루도 연간 100만톤 가량 수입하며, 중국 내 쌀 가격도 올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상당량을 수입하고 있다.

by 100명 2013. 5. 28. 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