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SO 'VOD 광고수익' 배분 갈등… '홀드백 기간' 연장도 논란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방송, IPTV 사업자가 VOD(주문형 방송) 광고수익에 대한 배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가 요구한 홀드백 기간 연장 요구에 대해서도 SO(유료방송사업자), IPTV 사업자들은 거부입장을 밝혔다. 
 
최근 지상파 방송사들과 SO들은 VOD 전에 나오는 '로딩 광고'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케이블 방송의 FOD(무료 주문형 방송)에는 광고가 있지만, 유료 VOD는 광고 없이 볼 수 있다. 양측은 FOD 광고 수익 배분에 대해 협상 중이다. 
 
케이블 방송의 VOD 사업은 SO들이 공동출자한 '홈 초이스'가 하고 있다. 최정우 홈 초이스 대표는 "방송 콘텐츠에 대한 비용을 이미 지불했는데, FOD 광고 수익까지 배분하라는 건 무리"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케이블 드라마 채널은 100% 지상파 방송의 드라마로 편성됐고 광고가 들어있다"면서 "그렇다고 지상파 방송사가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에게 광고 수익을 요구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VOD 광고 계약 상황은 사업자별로 조금씩 다르다. 현재 일부 케이블, IPTV 사업자만 지상파와 VOD 광고 수익 배분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사 측에서 VOD 광고 수익 배분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MBC 관계자는 "IPTV와 계약에는 VOD 광고 수익 배분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나, 케이블 방송과는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리하면 지상파 방송사들은 자신들의 콘텐츠로 인해 들어오는 광고 수익도 공유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SO들은 부가수익인 광고수익은 콘텐츠 비용과 별개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요구하는 '홀드백 기간 연장'도 논란이다. 현재 시청자는 1주일 이상 지난 방송은 VOD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지상파는 이 '홀드백 기간'을 오는 7월부터 3주로 연장하자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한 SO 관계자는 "지상파 요구에 거부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최정우 대표도 "(홀드백이 연장되면) 유료가입자가 늘수도 있지만, 지상파 방송사가 반드시 유료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시청자들은 1주일 후부터 무료로 보지만, SO는 이미 유료로 사서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거의 같은 비용을 받고 3주로 연장하겠다는 건 용납이 안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6. 2. 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