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의 반격? ‘흑심모녀’ 예매율 1위

기사입력 2008-06-10 15:21 |최종수정2008-06-10 15:36


[OSEN=강희수 기자] 영화 ‘흑심모녀’가 6월 2주차 온라인 예매율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 제공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충무로의 반격’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수미 심혜진 이다희 이상우 주연의 ‘흑심모녀’는 12일 개봉을 앞두고 온라인 예매사이트 ‘씨즐’에서 39.5%의 예매율을 보였다. 이는 21%를 기록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를 2위로 밀어내는 성적이다.

온라인 예매율에서 한국 영화가 1위를 차지하기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추격자’ ‘숙명’ 이후 8주만에 처음이다. 그 사이 ‘아이언맨’ ‘인디아나존스4’ ‘나니아 연대기’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수위를 달렸다.

영화 관계자들은 쇠고기 파동과 촛불 집회, 그리고 한미 FTA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나온 한국 영화의 긍정적인 신호에 고무돼 있다. 예당의 한 관계자는 “안팎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감동과 웃음으로 잠시 쉬어갈 따뜻한 영화를 관객들이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수미표 코미디와 심혜진, 이상우, 이다희 등 주연배우들의 맛깔스러운 연기가 잘 조화된 ‘흑심모녀’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 간난(김수미 분), 억척스러운 엄마(심혜진 분), 철부지 딸(이다희 분)이 사는 집에 4차원 순수청년 준(이상우 분)이 찾아온 이후 생기는 변화를 동화 같은 로맨스로 풀어낸 작품이다.
by 100명 2008. 6. 10.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