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컴퓨트엔진 간 번지던 클라우드 요금 인하 경쟁이 이젠 '이용시간' 문제로 옮겨갔다. 이번 경쟁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도 참전 의사를 밝혀, 클라우드 서비스 삼파전이 예상된다.

브래드 엔더슨 마이크로소프트 서버와 툴 사업부 수석부사장은 지난 6월3일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테크에드(tech.ed)' 행사에서 "경쟁업체에 맞서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 요금제를 발표한다"라며 "이제 애저 사용 고객은 진정한 의미의 '사용한 만큼'만 서비스 사용료를 내면 된다"라고 말했다.

Brad Anderson MS

애저는 모든 클라우드 사용 요금을 날짜나 시간 단위가 아닌 분 단위로 계산하겠다고 설명했다. 5분 미만 사용 시간에 대해서는 요금을 측정하지 않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최소 5분 이상 사용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분 단위로 사용료를 부과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은 셈이다.

현재 AWS는 24시간 단위가 아닌 1시간 단위로 클라우드 사용료를 측정해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또 정해놓은 한도 안에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선불 요금 상품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구글 컴퓨트엔진은 지난달 최소 10분 단위로 클라우드 사용료를 측정해 요금을 부과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애저가 5분 미만 사용에 대해서는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 점에 반해, 구글 컴퓨트엔진은 1분을 사용해도 10분을 사용했다고 가정하고 요금을 부과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날이 갈수록 비슷해지고 있다. 데이터센터 운영 기술도 크게 차별화될 요소가 없다. 백업과 데이터 분석, 콘텐츠전송서비스(CDN) 등 클라우드 서비스가 제공하는 기능도 비슷하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업체와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는 비용 밖에 없다. 지난해부터 AWS와 구글 컴퓨트엔진이 계속해서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 요금을 낮춰왔던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런 상황에서 애저는 '효율적인 요금제를 유지하고 있다'라는 전략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 요금도 비슷한 수준으로 내린 데 힘입어, 사용자가 좀 더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요금을 낮춰보겠다는 자세다.

스콧 구드리 마이크로소프트 수석부사장이 기가옴에 제보한 AWS-구글컴퓨트엔진-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간 서비스 사용 요금을 살펴보면, 애저가 요금제 면에서 훨씬 유리해 보인다.

현재 AWS는 시간당 사용료가 동부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를 사용할 시 0.12달러, 서부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를 사용할 시 0.13달러다. 구글컴퓨트 엔진은 시간당 0.132달러다. 애저는 시간당 0.12달러이다.

by 100명 2013. 6. 4.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