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유기농을 찾는 분들 많으시죠.

또 이런 관심 때문에 이른바 '유기농 화장품'의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데요.

하지만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유기농화장품가운데 성분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거짓·과장 광고하는 사례가 많아 주의가 요구됩니다.

전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는 유기농화장품 50개 제품을 모아 성분 표시등을 제대로 했는지 조사해봤습니다.

그랬더니 무려 35개 제품이 관련 규정을 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기농화장품 10개 가운데 7개가 성분 표시를 속이거나 거짓·과장 광고를 했다는 얘깁니다.

유형별로는 유기농 원료 함량을 표시하지 않은 제품이 21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11개 제품은 유기농 함량이 실제보다 더 높은 것으로 착각하도록 표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제품명에 유기농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려면 유기농 원료가 95% 이상 함유돼야 하는데, 기준치에 못미치면서도 멋대로 유기농 이름을 단 제품도 5개나 적발됐습니다.

또 5개 제품은 유기농 원료 함량이 채 10%도 안되면서도 유기농 화장품인 것처럼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외국산 유기농 화장품은 92%가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관리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에 유기농화장품을 인증하는 기관이나 관리 제도가 없어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유기농화장품을 살 때에는 '천연'이나 '자연주의' 등 비슷한 용어와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원료함량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by 100명 2013. 6. 4.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