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장뇌삼 밀반입한 중국교포 적발 (춘천=연합뉴스) 보따리 무역을 통해 중국산 장뇌삼을 밀반입한 중국교포와 이를 사들여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심마니협회 간부가 경찰에 적발됐다. 사진은 경찰이 현장에서 압수한 중국산 장뇌삼. <<강원지방경찰청>> 2013.6.4 jlee@yna.co.kr

중국교포 2명 구속, 심마니협회 간부 등 2명 입건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보따리 무역을 통해 중국산 장뇌삼을 밀반입한 중국교포와 이를 사들여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심마니협회 간부가 경찰에 적발됐다.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중국산 장뇌삼을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 등)로 정모(63)씨 등 중국교포 2명을 구속하고 유모(56)씨 등 국내 판매업자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정씨가 판매하려고 보관 중인 장뇌삼 2천700여 뿌리를 압수했다.

정씨 등은 중국 지린성 퉁화시에서 사들인 4억2천만원 어치의 중국산 장뇌삼 6천200여 뿌리를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2차례에 걸쳐 인천항을 통해 밀반입한 뒤 국내 도매업자인 유씨 등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한국심마니협회 간부인 유씨는 정씨로부터 중국산 장뇌삼 1천800여 뿌리를 400만원에 구입한 뒤 자신이 재배한 국내산 장뇌삼인 것처럼 속여 소매업자인 K씨에게 500만원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정씨는 중국에서 저가에 거래되는 장뇌삼이 국내에서는 고가에 거래되는 점을 악용, 시세 차익을 얻고자 보따리 상인들에게 ㎏당 8만원의 운반비를 주고 밀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뿌리당 800원에 거래되는 중국산 장뇌삼을 국내 도매업자에게 4~6배가량 비싼 뿌리당 3천~5천원에 판매했고, 국내 도매업자들은 소매업자에게 구매가격보다 3배가량 비싼 1만~1만5천원에 판매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정상적인 통관절차와 검역을 거치지 않고 밀반입된 장뇌삼은 유통과정에서 부패를 막고자 고독성 농약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수입하는 장뇌삼은 관세율이 220%로 높아 수익성이 낮다 보니 밀수입이 만연하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밀반입 먹을거리에 대한 단속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6. 4. 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