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영화제들, 연달아 개최

기사입력 2008-06-10 17:33
성큼 다가온 여름과 함께 중소 규모의 다양한 영화제들이 열릴 예정이다. 도심 속 풍성한 영화 축제에 빠져보자.

서울국제영화제

제 9회 서울국제영화제(Seoul International Film Festival)가 6월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스폰지하우스 중앙에서 개최된다. 그간 영화관과 온라인, 모바일&DMB, D-시네마 등 시공간을 뛰어넘은 뉴미디어와의 결합으로 미래 영상 최전선을 탐사해 온 서울국제영화제는 올해도 ‘상상을 나누고 변화를 즐기는 영화愛의 초대’를 모토로 35개국 135편을 상영한다.

러시아 스베틀라나 프로슈리나 감독의 <최고의 날들>을 시작으로 국제경쟁부문인 ‘세네피아 08’, 공식비경쟁부문 ‘오버 더 시네마’ 섹션 등으로 나뉘어 다양한 영화들을 선보이며 특별 섹션인 ‘스베틀라나 프로슈리나 감독 특별전’ ‘칠레 영화 특별전’ ‘프랑스 영화 특별전’도 준비돼 있다.

또한 서울국제영화제만의 온라인 영화 상영프로그램이 6월 5일부터 8월 15일까지 공식 홈페이지(www.senef.net)를 통해 동시에 진행된다.

대만영화제

지난 2005년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는 대만영화제(Taiwan Film Festival)가 ‘과거와 소통하고 현재를 살아가며 미래를 꿈꾼다’는 주제로 6월 10일부터 22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대만 현대사에 대한 탐구 속에서 대만 뉴웨이브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시간이 될 이번 영화제에는 작년 세상을 떠난 에드워드 양의 주요작 <청매죽마> <공포분자>와 허우 샤오시엔의 <비정성시> <쓰리타임즈> 등이 상영된다. 또한 리안의 대만 시절 대표작인 ‘아버지 3부작’을 시네마테크에 처음으로 소개하며 대만 뉴웨이브 계승자로 불리는 차이 밍량의 <홀로 잠들고 싶지 않아> 외에도 대만 뉴웨이브의 역사와 사회적 문제의식을 계승시킨 젊은 다큐멘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6월 26일부터 7월 13일까지는 장소를 옮겨 시네마테크부산에서도 상영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 참조.

미쟝센영화제

장편 상업영화에서도 익숙한 장르적인 구분으로 단편영화를 선정, 상영하는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이 6월 26일부터 7일간 CGV 용산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하는 미쟝센 단편영화제(Mise-en-scene’s Short Film Festival)는 700여 편의 출품작 가운데 61편의 상영이 확정됐으며 비정성시(사회드라마),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희극지왕(코미디),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 등 총 5개의 장르로 나뉘어 진행된다. 또한 해외초청섹션과 프로그래머 스펙트럼 작품 37편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공식 홈페이지 주소는 www.msff.or.kr로 변경됐다.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7월 16일부터 22일까지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Seoul International Youth Film Festival)가 종로3가를 중심으로 청계천, 남산 등지에서 열린다.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청소년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힘을 불어넣어 주고자 ‘볼륨을 높여라’로 슬로건을 정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의 지난 10주년을 돌아보는 동시에 한국의 60~70년대 성장영화와 애니메이션 추억전, 감독전 등을 신설, 관련 작품과 함께 청소년들이 직접 제작한 영화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영화제 기간 동안 청소년국제영화캠프가 진행돼, 경쟁작을 관람한 뒤 비평 및 토론을 거쳐 ‘SIYFF 시선상’을 수여하는 심사위원단을 겸하게 되며 국제 영상미디어 교육 포럼이 열리는 등 전 세계 청소년들의 교류 및 다양한 경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iyff.com) 참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ouchon International Fantastic Film Festival)가 7월 18일부터 27일까지 부천시민회관과 중앙공원, 시청 앞 광장, 복사골문화센터 및 일반상영관 12곳에서 개최된다.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한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관객중심의 영화제, 재미있는 영화제, 가까이 있는 영화제’라는 컨셉으로 세계 30개국 200여편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 장르 영화 특유의 강도 높은 이미지로 관객의 오감을 자극할 ‘금지구역’,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패밀리 판타’ 등의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개·폐막작은 아직 미정이다.

이밖에도 가족영화 야외 무료 상영과 록음악을 곁들인 영화보기 ‘시네락’, ‘7080 음악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좋은 영화 감상회

‘좋은 영화 감상회’에 가면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다. 서울시가 매년 개최하는 좋은 영화 감상회는 서울 시민들에게 폭넓은 영화 감상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개최되기 시작하여 올해로 13회째를 맞는다. 영화제 측은 6월 13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울시청 앞 문화광장과 월드컵공원, 남산공원 분수광장 등지에서 총 220편의 영화를 무료로 상영할 예정이다.

상영작은 <디워> <미녀는 괴로워> <식객> <포비든 킹덤> 등 주요 인기작부터 <카모메 식당> <잠수종과 나비> 등 예술 및 독립영화와 <푸른 눈의 평양 시민> <어느 날 그 길에서> 등 다큐멘터리 수작 및 국내 미개봉작으로 구성됐으며 이외에도 60~70년대 추억의 영화와 1940년대 무성영화 <검사와 여선생>이 포함돼 있다.

모든 작품에는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상영에 앞서 전문가의 해설이 더해지며 마술 쇼와 팬터마임, 영화 관련 전시회, 포토존 체험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치러진다.

상영작 소개 및 일정은 홈페이지(www.seoulgoodmovi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by 100명 2008. 6. 10.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