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구굴이 자사의 이메일 사용자의 개인적인 메일을 들여다보고 거기에 맞춤형 광고를 붙이는 사업을 시작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글의 이메일 서비스입니다.

메일에 사용한 키워드를 자동 스캔해 순식간에 맞춤형 광고가 화면에 뜹니다.

친한 친구나 연인에게 보낸 사적인 내용도 구글의 표적이 되는 셈입니다.

[인터뷰:지메일 사용자]

"제 메일 정보를 누군가가 본다고 하니 무섭습니다."

구글 글래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안경으로 보는 사람의 자세한 신상 정보가 본인의 동의 없이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첨단 IT기술의 그림자인, 사생활 침해 논란은 국제 컨퍼런스에서도 큰 이슈로 다뤄졌습니다.

[인터뷰:제프 굴드, 미 Safe.Gov 대표]

"구글 같은 회사가 내 이메일을 읽을 수 있고 내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다면 먼저 나한테 허락을 받아야합니다. 적어도 내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SNS와 카드 정보, 동영상 등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빅데이터에서 개인 정보 침해 논란은 더욱 커집니다.

빅데이터를 주목하고 있는 일본은 발빠르게 개인 정보 보호를 우선적으로 하는 기준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후미오 심포, 게이오대 행정학 교수]

"SNS로 여러가지 정보를 이용하면서 처음 등록할 때 그런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기술적으로 만든다면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IT산업의 미래 불루오션 빅데이터 산업과 그로 인한 무수한 개인정보 침해 사례,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기업의 문제 인식과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by 100명 2013. 6. 10. 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