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가 대중적으로 보급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공중전화 부스가 KT(030200) 직원들의 휴게소로도 재활용 되고 있다.

 
15일 KT에 따르면 최근 공중전화 부스의 용도가 거의 없어져 공중전화 유지·보수사업을 맡고 있는 (주)KT링커스가 결국 KT 직원들의 휴식과 전화통화 용도로 쓸 수 있도록 광화문 사옥을 시작으로 설치를 시작했다.
 
KT는 최근 직원들의 휴게공간과 무소음 전화통화 공간이 부족하다는 요구에 따라 이처럼 폐기 위기에 처한 공중전화 부스를 재활용해 공간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실제 직원들의 활용도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공중전화 부스가 워낙 오래돼 비위생적이고 공간도 협소해 실제로는 전시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KT는 쓸모가 거의 없어진 공중전화 부스를 버스정류장에 길거리 도서관으로 재활용 하거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공중전화를 결합해 설치하기도 했지만 활용도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폐기 위기에 처한 공중전화 부스는 더 이상 돈도 벌지 못하고 폐기도 하지 못하는 골치덩어리다.
 
심지어 채산성이 없는 곳에 설치된 공중전화를 대로변이나 신규개통 지하철역 고속도로 휴게소 등으로 재배치해도 쓸모 없기는 마찬가지라는 게 KT의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공중전화 사업을 아예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보편적 역무에 해당하기 때문에 맘대로 포기하거나 운영대수를 줄일 수도 없는 실정"이라며 "폐기 처리해야할 공중전화 부스를 재활용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직원들 전화방 형식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by 100명 2013. 6. 16. 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