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3세대(3G) 이동통신 가입자도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KT는 3G용 음성무제한 요금제를 17일 정식 출시한다. 이 요금제 역시 지난 3월29일 선보인 롱텀에볼루션(LTE)용 음성무제한 요금제와 마찬가지로 오는 10월30일까지만 가입할 수 있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주 미래창조과학부에 요금제 약관신고를 했다.


이 요금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망 내·외 음성통화가 모두 무제한이라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KT가 망내 음성무제한 요금제만 내놓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월정액, 음성제공량, 데이터제공량, 문자메시지, 약정할인(24개월) 금액 등 요금제 구성은 LTE와 똑같다. 종류만 12종에서 7종으로 줄어든 것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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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인 요금제 구성은 망내 이동통신으로만 무제한으로 발신할 수 있는 △모두다올레 35(월정액 3만5000원) △모두다올레 45(4만5000원 △모두다올레 55(5만5000원) 3종과, 망 내·외 유·무선 통화를 무제한으로 할 수 있는 △완전무한 67(6만7000원) △완전무한 77(7만7000원) △완전무한 97(9만7000원) △완전무한 129(12만9000원) 4종으로 이루어져 있다. 망외 무제한 통화는 월정액 6만9000원부터 가능하다.


음성통화량이 많아 월정액 9만4000원에 음성 800분을 기본 제공하는 i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가 완전무한 67로 변경하면 매달 2만7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KT가 이번에 선보인 요금제에서는 월정액이 가장 비싼 '완전무한 129' 요금제 외에는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없다. KT는 5만4000원 이상의 i요금제에 한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LTE 음성무제한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안심차단 서비스의 가입은 불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기본 제공되는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면 데이터 사용을 자동으로 막아, 초과 데이터 이용료가 부과되는 것을 방지해준다. 따라서 3G 음성무제한 가입자는 데이터 사용량을 스스로 조절해야 한다. 반면, 이달에 사용하지 못한 데이터를 다음달로 넘기는 데이터 이월 서비스는 이용이 가능하다.


KT 관계자는 "3G 가입자의 요금제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3G용 음성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이게 됐다"며 "합리적인 요금제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실현에 힘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6. 16. 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