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과 KOTRA가 주최한 KSCM2013(Korea Service & Content Market)이 큰 성과를 거두고 폐막했다.

지난 13일~14일 서울 COEX D1전시장에서 열린 이 콘텐츠·서비스분야 전문 수출상담회(KSCM2013)에는 전 세계 26개국 총 130여 개 사의 해외글로벌 기업이 한국을 찾았으며 290여 개의 국내기업이 참가했다.

스페인 최대 국영방송국 RTVE와 웰레스, 그로밋 등 세계적 애니메이션 히트작들을 제작한 영국의 Aardman Animation을 포함, Fremantle Media(미국), Shanghai Animation Film Studio(중국)등 전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기업들이 방한했다.

또 CNN, TBS, Cartoon Network 등을 보유한 미국의 대표적인 케이블TV 공급사 Turner Broadcasting System, 카자흐스탄의 최초 국영채널 JSC RTRK Kazakhstan, 파키스탄의 AAG TV, 루마니아의 UPC Romania, 폴란드의 국영 지상파 방송국 TVP 등 해외 유명 방송국들이 국내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고 대거 방문했다.

특히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다양한 분야의 바이어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아랍에미리트의 MHK Group은 한국 토종 프랜차이즈의 중동시장 보급에, 아르헨티나 Radio Prisa는 K-pop, 케냐 1위 일간지인 Nation Media Group은 한류 콘텐츠에 각각 높은 관심을 보이는 등 높아진 한류·국가브랜드의 위상을 체감케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산업간 융합을 통한 수출모델 창출 등 융·복합형 비즈니스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했다.

청년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진행된 KSCM2013 디자인 공모전은 영국의 Reckitt Benckiser사에서 실제로 실현될 수 있는 패키징 디자인 아이디어를 공모함으로서 1인 창조기업 육성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울러 에어윅 등의 생활용품으로 잘 알려진 영국의 Reckitt Benckiser와 캐나다의 고급 스마트 기기 악세서리 브랜드인 iSkin Inc, 중국 스마트기기 제조업체 TCL 등은 한국의 디자인 기업들과 교류를 희망하고 있다.

일본 산후조리협회에서는 우리나라의 산후조리서비스를 일본으로 도입을 희망하고 있어 국내의 해외진출 희망 산후조리원과의 상담·현장견학을 시행했다

이와 함께 국내 중소기업과 해외 글로벌 기업간의 계약·MOU를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폴 프랭크 등 유명 캐릭터의 모바일 앱 판권을 보유한 미국의 Meemo社는 삼각스튜디오의 '삼각이와 친구들'의 전 세계 판권 수출계약을 맺었다.

또 중국의 CNTV와 코안스튜디오는 쇼트애니메이션 '스페이스 정글'의 중국 IPTV 방영 서비스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한류의 직·간접 효과를 산업 전반으로 연계하기 위해 기존의 콘텐츠 분야 외에 프랜차이즈, 디자인, 이러닝 등 서비스업 분야를 추가하고 콘텐츠와 연관 서비스 산업군 간의 융합 비즈니스의 장으로 확대·개편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접촉하기 어려웠던 세계적인 기업의 글로벌 바이어들과 국내에서 직접 만나 상담하는 기회를 제공, 해외판로 개척기회는 물론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오영호 사장은 "서비스산업은 침체된 제조업 위주의 경제를 극복할 미래 산업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서비스업과 미디어 콘텐츠와의 융합은 미래 문화-경제의 동반 성장에 핵심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철 중기청 차장은 "문화콘텐츠 및 서비스 산업은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 분야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 행사가 서비스산업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할 만한 상담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by 100명 2013. 6. 16. 0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