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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 농약을 꿀벌이 비교적 저농도로 섭취해도 벌통안의 꿀벌이 없어지는 '군집붕괴증후군'(CCD)과 유사한 현상을 일으킨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가나자와(金澤)대학 연구팀은 클로티아니닌 등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을 벼 해충인 방귀벌레 방제에 권장되는 농도에서 100배를 더 희석시켜 꽃가루와 설탕물에 섞어 투여한 결과 1만 마리의 꿀벌이 투여 5주 만에 절반으로 개체수가 줄어들고, 12주후에는 전부 소멸했다.
연구팀의 야마다 도시로(山田敏郞) 교수는 "벌이 즉사하지 않는 농도라도 농약에 오염된 꿀, 꽃가루, 물 등을 섭취하면 벌의 귀소본능이 교란돼 벌떼가 붕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영국과 프랑스 과학자들은 작년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이 여왕벌 수를 85% 감소시키고 꿀벌들의 건강을 크게 해치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각각의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독일 바이어사의 '이미다클로프리드'와 '클로티아니닌', 스위스 신젠타사의 '티아메톡삼' 등 네오니코티노이드계 3종에 대해 2년간 EU 지역 내 사용을 금지했다.
이에 대해 농약 회사들은 꿀벌이 농약으로 죽을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적절한 농약 사용 등 기존의 대책만으로도 집단 폐사 등을 피할 수 있다고 반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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