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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KT용 '갤럭시S4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를 900㎒(메가헤르츠)와 1.8㎓(기가헤르츠) 주파수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파인증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KT는 LTE-A를 서비스하기 위해 1.8㎓(기가헤르츠) 주파수를 할당받으려고 노력하고 있어 KT용 갤럭시S4 LTE-A를 그대로 사용할 수 없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17일 국립전파연구원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전파인증을 획득한 'SHV-E330K'의 LTE 주파수는 900㎒와 1.8㎓ 대역이다.
구체적으로는 900㎒에서는 업로드 905~915㎒, 다운로드 950~960㎒로 받았고 1.8㎓에서는 업로드 1745~1785㎒, 다운로드 1840~1880㎒로 받았다.
이 대역은 일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보유하고 있는 주파수를 포함하고 있으나 현재 KT가 보유한 LTE 주파수다. SHV-E330K는 KT용 갤럭시S4 LTE-A로 알려졌다.
하지만 KT용 갤럭시S4 LTE-A로는 LTE-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KT 관계자는 "900㎒ 대역은 간섭 문제가 완벽히 해결되지 않아 LTE를 서비스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KT가 원하는대로 1.8㎓ 인접대역 주파수를 할당받아도 경쟁사보다 빠르게 LTE-A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 KT는 1.8㎓ 대역에서 LTE-A를 구축하려면 6개월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시기를 앞당기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어서다.
1.8㎓을 할당받아도 현재의 전파인증을 받은 상태로는 갤럭시S4 LTE-A를 쓸 수 없다. 갤럭시S4 LTE-A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1.8㎓ 대역의 주파수를 확장해 전파인증을 다시 받아야 한다. KT 관계자는 "1.8㎓ 인접 대역을 할당받아도 물리적으로 바로 LTE-A를 서비스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갤럭시S4 LTE-A로 바로 LTE-A를 서비스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현재 LTE 전국망뿐만 아니라 보조망도 구축했기 때문에 CA(캐리어 애그리에이션) 기술만 적용하면 LTE-A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가 갤럭시S4 LTE-A로 LTE-A 서비스를 시작하면 KT는 LTE에 이어 LTE-A에서도 경쟁사보다 늦어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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