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ANC▶

천일염을 대나무통에 넣고 9번 구우면 죽염이 됩니다.

그런데 이 죽염을 당뇨와 고혈압, 심지어 암까지 치료하는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여 폭리를 취해 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배주환 기자가 전합니다.

◀VCR▶

서울의 한 식품업체 사무실.

소금의 효능을 선전하는 광고지가 벽마다 붙어 있고, 테이블에는 소금을 사러 온 6-70대 노인들이 앉아 있습니다.

52살 안모 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사무실을 차려 놓고, 이른바 만병 통치약이라며 소금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중풍과 당뇨, 고혈압은 물론, 암까지 치료되고, 심지어 임산부가 먹으면 아이가 한달 만에 일어선다고 선전했습니다.

◀SYN▶ 판매업자
"4년 동안 2만 명을 저희가 임상실험했어요. 이거를 먹고 자란 애가 한 달만에 일어서는 기염을 토했어요."

그러나 이들이 판매한 건 천일염을 9번 구운, 평범한 죽염에 불과했습니다.

한 상자 7만 7천원 하는 죽염 제품을 가져다가 만병통치약이라며 38만원을
받고 판 겁니다.

믿기 힘든 허황된 선전이었지만, 6개월 동안 건강에 관심 많은 노인 150명이 죽염을 사갔습니다.

◀SYN▶ 구매자
"광고만큼 그런 것 같지도 않고, 먹기도 역겨워서 결국 먹다 말았거든요."

전문가들은 죽염이 일반 소금보다 미네랄 함유량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by 100명 2013. 6. 19. 0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