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에 대해 반발하는 이동통신사들에게 '욕심이 과하다'고 일침을 가했지만 KT 노동조합은 아랑곳하지 않고 반발의 강도를 높였다

KT그룹 노조는 4일 '미래부의 전향적인 입장변화를 촉구한다!'라는 설명서를 내놨다.

KT노조는 "미래부의 할당정책에 대해 생존의 위협을 느껴 입장을 강력히 밝혔으나 미래부는 '이번 주파수 할당안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했다.

이어 "더이상 기다릴 필요 없이 생존권 사수를 위해 투쟁의 수위를 높이고 재벌 우대의 부당한 정책과 싸움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래부에 대한 대규모 규탄 집회를 전국 곳곳에서 열고 뜻을 같이하는 노조와 연대를 통해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노조는 "더 늦기 전에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래부의 정확한 문제의식 환기와 전향적인 입장변화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KT노조는 지난 2일 위원장 투쟁명령 1호에 이어 이날 2호를 통해 "대자보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전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KT노조는 지부장 이상 조합간부를 대상으로 24시간 비상체계에 돌입하고 8일부터 조합간부는 휴가를 금지했다.

KT노조가 성명서를 낸 비슷한 시점,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기자와 만나 "욕심이 과하다"며 미래부가 정한 정책에 대한 이동통신사들의 반발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특히 "노조까지 와서 정부 방안에 반대하는 집회를 한다는 것은 이성적인 행동이 아니다"라며 "(사업자가 사실을) 호도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파수 할당방안에 대해 욕하면 욕한 사람에게 더 욕을 해야 한다"며 강조높게 비판했다.

by 100명 2013. 7. 4. 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