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그룹이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내부 결속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은 특히 '사내 소통 강화'를 이건희 회장이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선언한 신경영의 핵심 요소 중의 하나로 여기고 있다. 올해는 신경영 선언 20주년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신경영 선언당시 혁신과 함께 "경영진의 메시지가 모든 임직원에게 하루안에 공유돼야 하고, 현장의 소리는 최고 경영층에 적어도 이틀안에는 전달돼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삼성은 4일 사내방송을 통해 그룹 임직원들에게 '사내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최근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외에 신뢰를 쌓고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데 그럴려면 임직원간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강화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삼성은 이에 앞서 지난 3일 열린 주례 사장단 회의에서도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날 강연을 맡은 삼성경제연구소 김은환 상무는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길어지면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은 환경에서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대내외에 신뢰를 쌓아야 한다"며 이를 위한 임직원과의 사내 소통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날 김 상무 강연은 특히 한 주 전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이 삼성 사장단을 상대로 한 세계 경기진단의 대응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 소장은 이날 사장단 상대 강연에서 "(삼성그룹은)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에 대비하고 이에 적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by 100명 2013. 7. 4.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