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업계가 세계 최초로 초고화질(UHD) 시범방송을 실시한다. 일본의 시범방송 일정보다 1년보다 빠른 일정으로, 내년 하반기부터는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7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케이블 UHD 시범방송’ 스위치 온(Switch-On) 행사를 진행했다.

시범방송은 일반 가정에서도 UHD방송을 제대로 수신할 수 있는지 시범가구에서 테스트하는 것으로 실험방송과 상용화의 중간단계다. 당초 케이블업계는 UHD 시범방송을 내년 상반기에 하고, 2015년에 상용화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일본보다 빠르게 UHD방송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조사, 케이블업계, 정부 등이 협력해 일정을 대폭 앞당긴 것이다.

이를 위해 케이블업계는 UHD방송을 위한 CPND(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했다.

케이블은 이미 UHD방송을 위한 플랫폼(P)과 네트워크(N)를 갖추고 있다. UHD방송은 기존 풀HD방송보다 4배 이상화질을 제공하는 만큼 안정적인 전송 인프라망이 중요하다. 케이블망(HFC 광대역망)이 지상파와 위성방송에 비해 광대역 전송폭(40M~70Mbps)을 확보하고 있어 보다 안정적인 UHD 서비스를 할 수 있다.

UHD콘텐츠(C)는 5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MSO)와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업체인 홈초이스가 협력해 수급에 나선다. 공동투자를 통해 2016년까지 약 8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우선 해외다큐멘터리와 UHD영화를 제공하고, 영화, 드라마 스포츠 등으로 영역을 넓혀 UHD전용 채널을 만들 예정이다.

기기(D)는 LG전자에서 개발한 UHD 클리어쾀TV를 활용했다. 대용량의 UHD방송 용량을 줄여주는 HEVC 압축 기술은 이미 나왔지만, 이를 풀어주는 셋톱박스용 디코더 칩셋이 상용화되려면 내년 후반이 돼야한다. TV용 HEVC 디코더 칩셋은 이미 개발이 된 점을 활용했다. 여기에 디지털 케이블 방송 신호인 쾀(QAM)을 제거해 셋톱박스없이 UHD방송을 볼 수 있도록 UHD클리어쾀 TV를 만든 셈이다. 즉, 셋톱박스 없이 케이블선을 TV에 꽂기만 UHD방송을 볼 수 있게 된다.

이외 케이블업계는 UHD방송을 빠르게 확산하기 위해 오는 2017년까지 단말장치 개발 및 네트워크 핵심기술 연구개발에 6400여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콘텐츠 수급까지 포함하면 총 7200여억원이다.

양휘부 케이블TV협회장은 “최적의 UHD 방송매체인 케이블이 서둘러 인프라를 갖춰 내년 하반기부터는 상용서비스를 시작 하겠다”며 “케이블 UHD 시범방송을 계기로 UHD 콘텐츠 활성화 등 서비스 확산을 위해 정부와 방송사, 관련 산업계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XML

by 100명 2013. 7. 18. 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