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가 LTE-A로 통신업계에서 빠르게 질주하면서, LTE-A에 접근조차 못한 KT를 따돌리는 듯 했지만, 최근 고객들을 하루에 1만2000명까지 확보하고 있는 SKT는 엉뚱한데서 고객 불만이 터졌다. 바로 LTE-A 속도가 LTE보다 못하다는 불만이다. 상품정보 전문지 미디어잇이 단독보도했다.

미디어잇(mediait)에 따르면, 네이버의 갤럭시 공식카페 회원과 네이버 블로거들은 갤럭시S4 LTE와 갤럭시S4 LTE-A를 통해 진행한 속도 테스트 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서울 주요 지역 테스트 결과, LTE가 LTE-A보다 속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TE-A 속도가 LTE보다 더 느린 것으로 측정된 것이다.

일부 사용자들의 불만이지만, LTE-A에 가입한 고객들이 얼마되지 않는 상황에서 트래픽 집중현상도 발생할 이유가 없으므로, 현저하게 떨어지는 LTE-A의 속도는 아직 LTE-A의 기술이 미흡하다는 반증이 될 수 있어 보인다.

이론상 LTE의 다운로드 속도는 75Mbps, LTE-A는 150Mbps이다. LTE-A가 2배 빠른 것이다. 테스트 결과, 적게는 10Mbps 대, 높게는 50Mbps 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LTE-A 테스트 결과 다운로드 속도가 11.7Mbps, 16.6Mbps밖에 나오지 않은 모습
▲LTE-A 테스트 결과 다운로드 속도가 11.7Mbps, 16.6Mbps밖에 나오지 않은 모습

이와 관련해 미디어잇이 취재한 결과,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LTE-A는 대로변 위주로 깔려있어 빌딩 내부나 실내에서는 속도가 제대로 나오지 않을 수 있다"며 "속도가 느리게 나온 부분에 대해서는 테스트 당시 트래픽과 같은 상황에 따라 가변적인 것 아니겠냐"고 답했다.

SKT의 대답은 매우 궁색한 변명으로 들린다. LTE보다 2배 빠른 LTE-A 속도라면, 최소한 LTE보다는 더 높거나 같은 수준은 되어야하는 것이다. LTE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준의 속도가 측정되고 있는데도, LTE-A를 ‘2배 속도’라고 광고하고, 그 광고비를 통신료에 부과하는 것은 속도에 속은 고객의 입장에서는 과대광고로서 피해를 받은 것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SKT의 변명은 평균점수를 말해줘야 할 상황에 ‘가장 높은 점수’를 평균점수인 것처럼 과대광고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SKT가 현재 선전하고 있는 LTE-A의 2배 빠른 속도는 보편적인 속도로서 2배인 것이지, 아주 특별한 지역에서만 2배라면 ‘상용화’라는 꼬리표를 떼야할 것이다. ‘상용화(常用化)’란 바로 보편적으로 평상시에 사용할 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별한 지역에서만 150Mbps가 나오는 것을 ‘상용화’로서 과대포장해서 ‘고객 불만족의 속도’를 폭증하지 않길 희망한다.

by 100명 2013. 7. 25. 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