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기업특집|창조경영 케이티(KT)

케이티(KT)

통신시장 포화에 따라 통신사들은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원을 찾는 ‘탈통신 작업’을 수년째 진행중이다. 통신업계 맏이인 케이티(KT)는 이 가운데서도 가상재화 사업에 주력하며, 새로운 융합 모델을 개척하고 있다.

가상재화는 네트워크에서 유통되고 스마트 기기에서 소비되는, 무형의 디지털로 존재하는 재화를 일컫는다. 초기엔 게임 아이템이나 가상화폐 정도에 그쳤지만, 스마트 혁명 뒤엔 각종 앱, 음원, 영상, 교육, 게임 등 콘텐츠를 포괄한다. 케이티는 각종 콘텐츠가 유통되는 망을 관리하는 것을 뛰어넘어, 글로벌 미디어 유통그룹으로 도약을 준비중이다. 적극적인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유스트림(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숨피(한류 사이트), 지니(Genie·디지털 음악콘텐츠 앱), 오아시스(OASIS) 등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둔 플랫폼을 구축했다.

여기에 인터넷텔레비전(IPTV), 스마트러닝(교육), 모카(MoCa·모바일 스마트 금융서비스) 등도 속도를 내고 있다. 모두 통신사를 운영하며 축적해온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새로운 영역에 뛰어든 것이다. 여기에 비씨카드와 스카이라이프, 렌탈 등 자회사를 인수해 그 누구도 걸어가 보지 않은 이종 산업 간의 컨버전스(융합)를 통해 창조경영의 길을 걷고 있다.

by 100명 2013. 7. 28. 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