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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이 BC카드 노조가 소속된 사무금융노조연맹과 공동으로 청와대 앞에서 “MB낙하산의 잔재이자, 잇따르는 노동자 죽음에도 불구하고 노동통제, 노조탄압 정책을 중단하지 않고 있는 KT 이석채 회장을 즉각 청산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13일 오전 11시 언론노조와 사무금융연맹은 청와대 앞 청운동 동사무소에서 ‘‘MB 낙하산 잔재, 죽음의 노무 관리 'KT 이석채를 당장 청산'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1일 대구에서 또 한 명의 KT 노동자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올해 들어서만 벌써 여덟 번째 자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58세 이하 명예퇴직자를 포함하면 올해 열 명의 전·현직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사망자는 27명에 달한다”며 “이는 일주일에 한 명 꼴로 숨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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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공대위가 6월 2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 김성현 조합원의 죽음에 대해 KT와 검찰에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모습(사진제공:KT공대위) |
이들은 KT안팎에서 사망자가 늘어나는 이유를 ‘살인적 노무 관리’로 뽑았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와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BC카드노조 등 KT그룹 내 마지막 남은 독립적 민주 노조를 대상으로 한 노조 탄압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10년간 노사 관계에 큰 문제가 없었던 스카이라이프의 경우 최근 노사 관계가 최근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은 지난해 당기 순이익이 사상 최대 실적으로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 퇴출 프로그램과 연계된 성과 연봉제 도입 등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2011년 12월 KT그룹 자회사로 편입된 BC카드 역시 노사협력실 출신 노무관리자를 계열사로 파견해 노조를 탄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C카드를 안팎의 관계자들은 ‘KT식 노무관리’를 주입하는 민주노조 와해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언론노조와 사무금융연맹은 “KT그룹의 노조 탄압 이면에는 수십 명의 전 정권 낙하산 인사들이 KT그룹 자회사 임원, 고문 등의 명목으로 수십억원의 급여를 챙겨가는 파렴치한 ‘그들만의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 사례로 이석채 회장이 정통부 장관이던 시절 부하 직원이던 이성해, 석호익 스카이라이프 고문, MB 대선 특보이던 임현규 KT 부사장 등을 지적했다.
이들은 "(이석채 회장이) ‘국민 기업 KT’를 불과 몇 년 사이 ‘죽음의 기업’으로 바꿔 놓은 것도 모자라, 미래 투자와 건전한 노사 관계를 위해 써야 할 회사 비용을 자신의 임기를 채우기 위한 활동에 사용하고 있다"며 "MB 정권의 잔재 이석채의 즉각 청산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들은 이석채 회장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창조경제’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언론노조와 사무금융연맹은 향후 MB 정권의 잔재이자 노동 탄압의 주범 이석채가 퇴진할 때까지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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