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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죽음의 기업'?
연일 언론으로부터 뭇매를 맞고있는 KT가 이번에는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사무금융노조연맹으로부터 "MB 정권의 잔재, KT 이석채 회장 즉각 청산하라" 는 공격을 받고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두 단체는 13일 청와대 앞에서 “MB 정부의 낙하산 인사로 계속되고있는 노동자 죽음에도 불구하고 노동통제를 비롯한 노조탄압 정책을 중단하지 않고 있는 KT '이석채' 회장을 즉각 퇴장시킬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13일 오전 11시 언론노조와 사무금융연맹은 청와대 앞 청운동 동사무소에서 ‘‘MB 낙하산 잔재, 죽음의 노무 관리 'KT 이석채를 당장 청산'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두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KT의 노조탄압 앞에 “지난 1일 대구에서 또 한 명의 KT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올해 들어서만 벌써 여덟 번째 자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58세 이하 명예퇴직자를 포함하면 올해 열 명의 전·현직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사망자는 27명에 달한다”며 “이는 일주일에 한 명 꼴로 숨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의 발표에 의하면 '이석채' KT그룹 회장 취임 이후, KT그룹의 사망자가 ‘2009년 34명, 2010년 41명, 2011년 43명, 2012년 56명’으로 해마다 조금씩 늘고 있다며 이제 KT라는 이름 앞에는 ‘죽음의 기업’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고 있다고 했다.
왜? 무었때문에? KT안팎에서 사망자가 늘어나는 이유에대하여 이들은 ‘살인적 노무 관리’를 첫번째 이유로 뽑았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특히 KT가“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와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BC카드노조 등 KT그룹 내 마지막 남은 독립적 민주 노조를 대상으로 한 노조에대하여 점점더 압박을 가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기업에 있어서 노조는 항상 기업의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다. 기업으로서는 노조의 존재가 늘 부담스럽고 껄끄럽다. 좋은예가 KT의 스카이라이프다. 최근 10년간 노사 관계에 큰 문제가 없었던 스카이라이프의 경우 최근 노사 관계가 최근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은 지난해 당기 순이익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정작 KT는 직원 퇴출 프로그램과 연계된 성과 연봉제 도입 등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2011년 12월 KT그룹 자회사로 편입된 BC카드 역시 노사협력실 출신 노무관리자를 계열사로 파견해 노조를 압박하며 탄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C카드를 안팎의 관계자들은 KT그룹이‘KT식 노무관리’를 주입하는 민주노조 와해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언론노조와 사무금융연맹은 “KT그룹의 노조 탄압 이면에는 수십 명의 전 정권 낙하산 인사들이 KT그룹 자회사 임원, 고문 등의 명목으로 수십억원의 급여를 챙겨가는 파렴치한, 다시말해‘그들만의 잔치’가 그룹내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내용을 들여다 보면 이석채 회장이 정통부 장관이던 시절 부하 직원이던 이성해, 석호익 스카이라이프 고문, MB 대선 특보이던 임현규 KT 부사장 등, 이석채 회장 사람들이 채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석채' 회장이 ‘국민 기업 KT’를 불과 몇 년 사이 ‘죽음의 기업’으로 바꿔 놓은 것도 모자라, 미래 투자와 건전한 노사 관계를 위해 써야 할 회사 비용을 자신의 임기를 채우기 위한 활동에 사용하고 있다"며 "MB 정권의 잔재 이석채의 즉각 청산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들은 이석채 회장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창조경제’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인물”이라며 현 정권에서 어울리지않는 인사라고 비판했다.
한편 언론노조와 사무금융연맹은 향후 MB 정권의 잔재이자 노동 탄압의 주범 이석채가 퇴진할 때까지 사활을 걸고 총력 투쟁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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