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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어드밴스트(A)를 상용화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국내 제조사들과 잇따라 공동으로 TV광고를 내보내며 LTE-A와 새 스마트폰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아직 LTE-A를 상용화하지 못한 KT는 새 제품들로 인한 고객 유인 효과가 LTE-A 홍보에 묻힐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15일 이동통신업계와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따르면 SK텔레콤은 LTE-A의 상용화를 알리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4 LTE-A를 소개하는 광고를 내보냈다. 광고는 LTE-A 사용화를 알리며 "얼마나 빠른지는 삼성 갤럭시S4 LTE-A에서 확인하시길"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 광고 캠페인은 얼마 전 끝났지만 삼성전자는 조만간 LG유플러스와 함께 갤럭시S4 LTE-A를 LG유플러스의 LTE-A 서비스와 묶은 공동 광고를 조만간 내보낼 계획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르면 이달 말 LG전자의 새 스마트폰 LG G2를 자사의 LTE-A 서비스와 묶은 광고 프로모션도 시작한다.
LG G2는 갤럭시S4 LTE-A에 이은 '2호' LTE-A 스마트폰으로, 이들 이통사는 제품에 대한 호평과 '2배 빠른 이동통신 서비스'인 LTE-A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소비자들을 유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품 자체의 특징을 소개하면서 이 제품을 자사의 LTE-A 서비스를 통해 사용하면 더 큰 효용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자사를 통해서만 단독으로 출시되는 팬택의 베가LTE-A의 광고를 아예 팬택과 공동으로 제작해 방송 중이다.
벽에 뚫린 작은 구멍 너머의 세상을 보고 싶은 어린이의 호기심이 베가 LTE-A의 화면을 통해 채워지는 모습을 표현한 광고로, 5.6인치의 대화면에 LTE-A를 갖춘 베가LTE-A가 SK텔레콤의 통신망을 통해 극대화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동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사가 공동으로 광고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은 양측 이 모두 LTE-A를 영업 포인트 중 하나로 삼고 있는 공통점을 가진 덕분이다.
반면 아직 LTE-A 서비스를 개시하지 않은 KT는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못한 채 LTE-A 이슈가 새 제품의 다른 매력을 덮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
KT는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공동 광고를 하지 않는 대신 '2배 프로모션'을 강조하는 광고에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LTE-A 서비스를 하지는 않고 있지만 갤럭시S4 LTE-A와 LG G2를 판매 중이다.
KT 관계자는 "경쟁사가 LTE-A 상용화를 적극 알리고 있어서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영업 현장이나 TV 광고에서 '2배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쟁사가 LTE-A의 네트워크를 촘촘하게 구축해놓지 못한 상황이라서 새 제품이 갖는 다른 매력으로도 고객들을 충분히 유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LTE-A로부터 화제를 돌리기 위해 주파수 확보로 인한 광대역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만간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도 LTE-A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LTE-A가 이동통신 시장의 '대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KT가 이달 말 미래창조과학부가 진행하는 주파수 할당 경매에서 1.8㎓ 자사 인접대역 주파수를 확보하면 광대역LTE 망을 구축해 기존 스마트폰으로도 기존보다 2배 빠른 속도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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