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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0일 서울 서초구 KT서초올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리 보전을 위해 조직 파괴를 서슴지 않는 'MB 낙하산의 잔재' 이석채 KT 회장과 문재철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석채 회장과 문재철 사장의 끈질긴 노동탄압의 이유를 묻는다"며 "이들의 노동탄압으로 과거 '국민기업'으로 불렸던 KT는 이제 '살인적 노무관리의 대명사'로 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이석채 회장은 KT 회장으로 부임한 뒤 인력퇴출 프로그램, 성과연봉제 등을 도입했고 이로 인해 KT그룹 사망자는 2009년 34명에서 2010년 41명, 2011년 43명, 2012년 56명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KT의 반노조 문화는 스카이라이프를 비롯한 자회사에까지 퍼져 그룹 전체의 기업문화와 노동환경을 황폐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스카이라이프에서 노사갈등이 빚어진 시점이 스카이라이프가 KT의 자회사로 편입된 시점과 일치한다"면서 "KT의 노무담당자가 스카이라이프에 파견되면서 사측 노조에 우호적인 조합원을 표적으로 한 보복성 지방발령이 자행됐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또 문재철 사장이 최근 사내 게시판에 노동탄압을 의미하는 '노조가 변화와 혁신을 거부하고 구태에 빠져있으며 회사를 망가뜨리는 해사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석채 회장과 그 하수인 문재철 사장은 노동탄압을 통해 '노동조합 파괴와 어용화', 그리고 '자리보전'을 얻고자 한다"며 "이로 인해 망가지는 것은 '회사'와 '직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기간통신망을 가진 KT와 전국적인 방송권역을 가진 스카이라이프가 방송통신 공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구태 청산은 필수"라며 "이석채 회장과 문재철 사장은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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