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어붙었던 이동통신시장이 편법 보조금을 통해 다시 과열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얼어붙었던 이동통신시장이 편법 보조금을 통해 다시 과열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증권사 프로모션을 이용해 편법으로 과도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9일부터 미래에셋증권의 모바일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 ‘M-Stock’을 9월 중 1번 이상 사용하는 것을 조건으로, 스마트폰 판매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 이벤트를 이용하면 출고가 95만4800원인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4 LTE-A에 최대 53만2400원의 보조금을 적용, 42만24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규정한 보조금 상한선인 27만원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이 실질적인 보조금으로 지급되는 것이다.

SK텔레콤도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 등과 비슷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우리투자증권과의 프로모션에서는 갤럭시S4 LTE-A와 LG G2에 각각 40만원과 44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대신증권과의 프로모션을 통해서는 각각 31만2140원과 33만6140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KT는 대신증권과 함께 CMA 계좌로 통신비를 자동이체 시키면 매월 1만원씩 최대 24만원을 통신비 지원 명목으로 돌려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그간 방송통신위원회가 증권회사 제휴같은 특판 형식 프로모션에 대해 보조금 가이드라인을 적극적으로 적용하지 않고 있는 것을 악용한 편법 마케팅인 셈이다.

하지만 요즘은 보조금 혜택이 파격적인데 비해 프로모션 기준이 간단해 이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일부 판매점들은 여기에 보조금을 더 얹어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덕분에 이달 초 KT의 영업정지 이후 냉각됐던 이동통신 시장은 다시금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말을 포함한 지난 17~19일 이동통신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하루 평균 2만7520건으로 방통위의 시장과열 판단 기준인 2만4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by 100명 2013. 8. 23.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