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해류에 실려 대부분 태평양으로 확산합니다.

하지만 일부가 해안 주변으로 확산되면서 우리 해상까지 올라오는데, 이르면 내년 말부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양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와 일본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해류는 쿠로시오 난류입니다.

필리핀에서 올라온 난류는 3가닥으로 나뉘어 서해상과 대한해협, 일본 남해안을 지나 태평양으로 향합니다.

중국 제1해양연구소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공동으로 연구한 후쿠시마 유출수 예측 모델입니다.

최근 보도됐던 독일 연구소의 예측과 비슷하게 6년 안에 태평양 전체로 오염수가 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정경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

"후쿠시마에서 나온 방사능 물질을 끌고 내려와서 쿠로시오의 강한 흐름과 만나 동쪽으로 대부분 이동하게 되고요. 4~5년 후에는 미국, 캐나다 해안에 도착하게 되고..."

태평양으로 향한 쿠로시오 난류는 북태평양 해류로 바뀌어 북미 대륙 서해안을 따라 흐릅니다.

그리고 북적도 해류와 합쳐져 서쪽으로 이동한 뒤 다시 쿠로시오 난류가 됩니다.

이 과정이 10년 정도가 걸립니다.

결국 10년 뒤에는 태평양으로 퍼진 방사능 오염수 일부가 희석된 채 우리나라 연안으로 올라올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방사능 오염수 일부가 우리 남해와 동해상으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한중 공동 연구결과, 해안가를 따라 확산된 방사능 오염수 일부가 쿠로시오 난류 외곽을 따라서 우리나라로 흐르는 지류에 합류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르면 내년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 양은 단위면적 당 0.01배크렐 정도, 전세계 바다 평균인 단위면적당 2베크렐의 1/200로 극히 미량입니다.

by 100명 2013. 8. 30. 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