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권은희 의원이 KT의 실적 부진은 불공정한 인사로 인해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KT에서 25년간 근무한 ‘KT맨’ 출신으로 국회 ICT 전문가로 손꼽힌다.

권 의원은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KT는 통신사업과 무관한 외부 인력이 특채 형식으로 채용돼 주요 보직을 맡고 있다”며 “KT 구성원들이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KT는 일반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인사들이 고문으로 위촉되는 실정”이라며 “정치권 인사 영입 등 경영진이 스스로 정치권에 줄을 대려는 것이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낙하산 인사로 인해 KT의 조직 경쟁력이 추락하고 내부 불만까지 초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의 역할과 연봉을 공개하라”면서 “비전문가 인사 영입이 실적 저하와 직원 사기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확인된다면 이석채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은 지금이라도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KT 이석채 회장은 임기 중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 홍사덕 전 국회의원 등 친이·친박계 인사를 임원으로 영입하면서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최근에는 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는 사람들을 임원으로 영입해 ‘자리 방어용’이라는 논란을 빚었다.

by 100명 2013. 9. 2.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