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LTE-A) 서비스에 이용할 900㎒ 주파수에 대한 정부 대책이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900㎒ 사용에 문제가 되고 있는 주파수 혼신을 해결하기 위해 주파수 위치를 왼쪽으로 최소 0.7~1㎒ 가량 이동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2일 "조만간 900㎒ 혼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현장실험 결과를 받아봐야 명확해지겠지만 주파수 위치를 0.7~1㎒ 정도 옮기는 선에서 정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1㎒까지 이동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KT는 LTE 보조망인 900㎒ 주파수와 주력망인 1.8㎓를 인위적으로 묶어 LTE-A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했지만, 900㎒에서 주파수 혼신이 생겨 서비스를 하지 못해 SK텔레콤과 LG U+가 이미 LTE-A를 시작한 것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파수 혼신을 해결하기 위해 주파수 대역을 왼쪽으로 약간 이동하는 방안이 거론됐는데, 이렇게 되면 LG U+의 LTE 주력망인 800㎒와 가까워져 LG U+의 LTE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G U+에서는 900㎒를 1㎒ 정도 이동하면 자사 LTE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실제 KT의 900㎒를 1㎒ 이동시키면 LG U+의 800㎒와 KT의 900㎒의 거리는 기존 11㎒에서 10㎒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미래부는 실제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실험실 환경에서 4~5차례, 실제 현장에서 2~3차례 시험을 진행했으며, 현재 전파연구원으로부터 결과 보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표현명 KT 사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9월 중 LTE-A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by 100명 2013. 9. 2.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