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경쟁에서 배터리 사용시간이 새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KT가 광대역 서비스 적용시 28% 정도 휴대폰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하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확인할 수 없다며 자사 기술이 더 뛰어나다고 반발하고 나선 것.

표현명 KT T&C 사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갤럭시S4 LTE-A와 LG G2로 실험했더니 광대역 LTE는 주파수를 1개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사용량이 28% 더 증가하는 효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광대역 방식은 시간당 전력을 평균 25mA를 소모하고, 주파수집성기술(CA) 방식은 328mA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도 이날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에서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기술인 'NSRM(Network Socket Request Manager)'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LG G2(LG-F320L)에 적용했다고 발표했다. NSRM은 다수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LTE 네트워크 접속을 위해 개별적으로 발신하는 신호를 통합해 접속시킴으로써 앱의 네트워크 접속 유지 시간과 데이터 트래픽을 줄여주는 기술이다. 스마트폰과 망간 무선접속 시도 횟수를 대폭 감소시켜 LTE네트워크의 데이터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관리, 배터리 사용시간을 40% 늘릴 수 있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SK텔레콤 역시 2011년 6월부터 모든 네트워크에 적용하고 있는 '스마트푸시(Smart Push)기술로 실험한 결과 대기시간은 기존 배터리와 비교할 때 77% 늘었고, 전류 소모량은 44% 정도 감소 효과가 있다고 했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의 NSRM 기술은 자사의 스마트푸시와 유사한 기술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동통신3사 모두 경쟁사의 배터리 기술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휴대폰 배터리는 칩셋이 소모하는 게 10%에 불과하고 디스플레이 등이 나머지 90%를 차지하는데, 칩셋으로 측정한 것만 공개하는 것은 과장"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9. 3. 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