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하반기 채용 시작

경북대·영남대 등서 설명회

스펙보다는 능력 위주로

지역별로 균형 맞춰 채용

2일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주요 대기업들이 채용 계획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하반기 채용이 시작됐다. 이들 기업은 지역에서 취업 행사를 개최하며 수도권 중심이 아닌 지역 인재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어서 지역 학생들의 취업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5일까지 전국 18개 대학에서 ‘전국구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채용 담당자가 전하는 전형 과정에 대한 생생한 설명과 함께 하반기 주요 채용 일정 및 신입사원 채용 성공기를 담은 취업 플래너 ‘H BOOK’이 제공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권역별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고 영남대와 금오공대가 각각 1·2위로 선정됐다. 4일 오후 채용설명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영남대에서는 ‘캠퍼스 자기PR 버스’ 행사가 열려 ‘5분 자기 PR’의 기회를 제공하고, 합격시 하반기 대졸공채 서류 전형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대졸 공채에서는 소위 말하는 ‘스펙’보다는 열정과 창의성, 끼를 갖춘 지원자를 발굴하는 한편, 취업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지방대생들에게 적극적인 참여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라며 “현대차만의 참신하고 창의적인 방식을 총동원함으로써 가능성과 역량을 지닌 인재들을 직접 만나보고 선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도 모든 채용 과정에서 학력 제한을 두지 않는 ‘능력 위주의 열린 채용’을 선언하며 직접 대학을 방문하는 현장설명회에 나선다. SK는 6일 경북대에서 ‘SK탤런트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의 채용설명회를 열고 지원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SK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역량 프레젠테이션’ 행사를 열어 우수 발표자들에게는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줄 계획이다.

SK텔레콤도 최근 하반기 공채 일정을 공개하며 2013년 하반기 채용에서 지역 인재 채용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전체 채용인원의 30% 이상을 지역 인재로 뽑을 계획인 SK텔레콤 측은 “전국 단위 첨단 이동통신 네트워크와 유통망을 보유한 1위 ICT 사업자로서, 각 지역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인재를 균형있게 채용하여 회사와 개인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SK텔레콤은 단순한 스펙 쌓기보다 도전과 혁신을 즐기는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SK텔레콤 인사 담당자와 함께하는 힐링캠프를 개최한다. 캠프 참가 신청은 9일까지 SK텔레콤 힐링캠프 전용 홈페이지(www.skt-healingcamp.com)에서 할 수 있다. 신청 시에는 소위 스펙으로 불리는 학점, 어학점수, 수상경험 등의 정보는 필요하지 않으며 ‘나는 이런 사람’ ‘최근 나의 가장 큰 고민’ ‘나의 꿈’이라는 세가지 주제에 자유롭게 답하면 된다.

3일부터 1천200명 규모의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하는 롯데그룹도 지역의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입 공채 중 30% 이상을 지방대 출신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방에 위치한 사업장에 현지 학교 출신의 지원자가 응시할 경우에는 서류전형에서 가산점을 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도권 대학에 한정되어 있던 모교 출신 임원 특강을 지방대까지 확대하는 등 지방의 채용설명회도 강화해 개최할 예정이다.

by 100명 2013. 9. 3. 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