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의 인터넷 서비스 시장은 크게 세 개의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초고속 유선 인터넷망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등으로 접속하는 무선 인터넷망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들은 전국에 설치한 광랜과 무선통신시설을 기반으로 해서 인터넷, 인터넷전화, IPTV, 휴대전화,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영통신사로 시작한 KT는 유선통신에 가장 강점을 보인다. 가장 먼저 전국망 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였기 때문에 인터넷과 인터넷전화 그리고 IPTV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KT의 IPTV가 브랜트파워에서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KT의 IPTV는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기본 채널이 110개이며, 메뉴버튼을 통해 방영된 TV와 최신 영화 등을 마음대로 시청할 수 있다. TV 프로그램은 무료로 다시 볼 수 있으나 일주일이 안된 최신 프로그램과 영화들은 대부분 유료로 보아야 한다.
 
무선통신 시장에서 최강자로 자리했던 SK텔리콤은 유선 인터넷 시장 진입을 위해 하나로통신을 매입해서 지금은 SK브로드밴드라는 이름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유선 인터넷시장의 후발주자답게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한다. 특히 가족형 유무선 결합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 가족이 3명 이상 SK텔레콤을 이용하면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과 IPTV를 모두 사용해도 한달에 9,900원이면 충분하다. 최근 가격으로 무장한 SK Btv의 IPTV 점유율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유무선 하나에서도 일등을 하지 못했던 LG유플러스는 조금 색다른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LG는 텔레콤이란 이름을 가장 먼저 버렸다. 자신의 회사를 통신사의 일반적인서비스를 뛰어 넘어 컨텐츠를 제공하고 전달하는 네트워크로 규정했다. 그래서 IPTV의 개념도 단순히 지난 방송을 다시 시청하는 개념을 넘어 스마트TV의 기능을 추가하였다. LG Gtv는 IPTV에 구글TV를 접목시킨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이다. LG Gtv는 일반적인 IPTV와는 다르게 TV에서 인터넷 서핑과 앱설치, 게임 등이 가능한 열린 플랫폼이다. 이들 중 어느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는 모르지만 아직 완전한 스마트TV 시장이 열리지 않은 지금 IPTV야 말로 스마트TV와 최후 결전을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서비스임이 분명하다.

by 100명 2013. 9. 3.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