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을 통한 스미싱이나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가 급증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이 이를 차단하기 위한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서비스가 100% 금융사기를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은 스미싱을 차단하기 위한 ‘안심 메시지’ 서비스를 선보였다. 안심 메시지는 인증기업이 보내는 안내·공지 문자 메시지의 대화창 옆에 ‘안심 마크’를 붙여 수신자가 신뢰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과 협력해 제공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안심 마크를 조작할 수 없다. 스마트폰의 환경설정 메뉴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이용하면 설치가 가능하다.

KT는 보이스피싱을 막을 수 있는 발신번호정보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놨다. KT계열 KTcs가 출시한 ‘후후’ 앱은 수신전화에 대한 발신정보검색해 주는 안드로이드 기반 무료 앱이다. 스마트폰에 후후를 설치하면 전화가 걸려오는 즉시 해당 번호의 정보가 뜨기 때문에 모르는 번호에 대한 불안감 없이 전화를 받을 수 있다. 각종 스팸 및 보이스피싱 전화에 대한 필터링도 가능하다. 후후는 114 데이터베이스(DB)를 비롯, 전체 유선번호 중 78%(2200만 건)에 달하는 정보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검색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팸 및 보이스 피싱 번호는 KTcs가 자체 구축한 30만여 개의 악성 전화번호 DB를 통해 해당 번호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여준다. 악성 전화번호로 전화가 올 경우 ‘스팸신고 기록이 있는 번호입니다’라는 메시지가 화면에 보이고, 해당 번호는 다시 전화가 오지 않도록 즉시 차단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서비스들도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이용자들 개개인의 주의가 우선된다고 조언한다. SK텔레콤의 방식은 신규 업체가 나올 때마다 매번 인증해야 하는데, 인증을 받지 않은 업체의 경우 안심 마크가 뜨지 않아 오히려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

by 100명 2013. 9. 4. 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