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SK텔레콤이 연내 서울 및 수도권에서도 단말기 교체없이 기존 LTE보다 빠른 광대역LTE 서비스를 내놓는다. 다만, SK텔레콤은 KT와 달리 기존 LTE 가입자의 70%만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광대역 주파수 확보에 따른 ‘LTE-A+광대역LTE' 통합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 박인식 SK텔레콤 사업 총괄.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주파수 경매에서 1.8GHz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 이를 기반으로 LTE-A 서비스와 광대역LTE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LTE주력망으로 800MHz, 보조망으로 1.8GHz 대역을 이미 사용하고 있다. 이에 맞춰 이미 전국 84개시에 LTE-A 전국망을 구축한 상황이다.

올해는 지난 7월 말 전국에 상용화한 LTE-A 커버리지 망을 더욱 강화하고, 1.8GHz 광대역LTE를 연내 수도권, 내년 7월까지 전국망으로 빠르게 확대해나간다. LTE-A와 광대역LTE를 모두 제공하는 사업자로서 가장 넓은 커버리지의 통합 네트워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LTE-A 단말기를 가진 사용자는 기존 LTE보다 속도가 2배 빠른 LTE-A와 광대역LTE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SK텔레콤도 KT처럼 기존 LTE가입자들이 단말기를 교체하지 않고도 속도가 더 빨라진 광대역LTE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

LTE-A 단말기 이용 고객은 최대 150Mbps, 기존 LTE 단말기를 가진 고객은 최대 100Mbps까지로 다운로드 속도가 늘어난다. 기본 LTE의 다운로드 속도는 75Mbps이다.

   
 

단, SK텔레콤의 경우 1.8GHz를 지원하는 단말기를 가진 가입자에 한해서만 광대역LTE를 받을 수 있다. 이는 LTE 주력망으로 1.8GHz를 사용하는 KT와 달리, SK텔레콤이 LTE보조망으로 해당 대역을 사용하기 때문. SK텔레콤의 LTE단말은 주력망인 800MHz를 모두 지원하지만, 1.8GHz 지원은 주파수 분산 기술인 멀티캐리어(MC)상용화 이후 가능해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LTE가입자들이 폰을 교체하지 않고 광대역LTE 혜택을 받을려면, MC를 지원하는 단말기에 한해서만 가능하다”며 “전체 LTE 가입자 중 MC지원 단말기를 가진 가입자는 약 70%정도”라고 밝혔다.

다시 말하면, 기존 LTE 가입자 중 30%는 LTE-A 단말을 새로 구입하지 않는 이상 광대역LTE 혜택을 볼 수 없는 것. LG전자는 옵티머스G, 삼성전자는 갤럭시S3(LTE), 팬택은 베가레이서2 이후 출시된 단말기 사용자만 폰을 바꾸지 않고도 광대역LTE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150Mbps나 100Mbps 등은 이론적으로 최대 속도이다. 대부분은 기존 LTE보다 2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으나, 인구밀집 정도 전파 환경에 따라 속도를 제대로 낼 수 없다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이에 대해 권혁상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장은 “무선은 유선과 달리 가변적인 환경요인이 많다”며 “기존 LTE와 속도 차이가 날 수 있도록 현재 최적화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by 100명 2013. 9. 5.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