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辭意 표명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5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 회장이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 명예롭게 은퇴하는 길을 택하겠다'며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청와대와 정부 일각에서는 후임 회장에 포스코 외부 인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준양 회장은 전임 이구택 회장의 잔여 임기를 채운 후 작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정 회장의 임기는 2015년 3월까지로 1년 6개월가량이 남아 있다. 정 회장은 후임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는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양 회장은 지난달 청와대측으로부터 "조기 사퇴하는 것이 좋겠다"는 통보를 받고 거취를 고심해왔다. 재계에선 지난 3일 국세청이 포스코에 대해 전격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도 정 회장 사퇴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정 회장은 이미 민영화돼 정부 지분이 전혀 없는 포스코 인사에 청와대가 개입하는 것이 부적절하지만, 더 이상 버티는 것이 개인이나 조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자진 사퇴를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by 100명 2013. 9. 6. 0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