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와 KT가 각각 ‘홈보이(위)’와 ‘올레 스마트홈 폰 HD mini’로 갈수록 침체되는 유선전화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KT 제공)
LG유플러스와 KT가 갈수록 침체되는 유선전화 시장에서 더욱 똑똑해진 집 전화 모델들을 출시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휴대전화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유선전화 이용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본적인 전화기능 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먼저 LG유플러스는 최근 TV, 오디오, 전자책, 학습기, CCTV, 전화 등 디지털 가전 기기의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디바이스로 이용할 수 있는 올인원 가전 ‘홈보이’를 출시했다.

‘홈보이’는 지난해 선보인 070 플레이어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갤럭시탭3를 이용한다.

이용자들은 7인치 대화면과 하이엔드급 고음질 스피커 독을 통해 46개 채널 실시간 방송 보기를 비롯해 드라마·영화 VOD 서비스, 320만곡의 HD급 음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1만권의 전자책 서비스, 1600여편의 영어·한글 동화, 32종류 악기놀이 등을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즐길 수 있으며 터치 리모콘, 홈CCTV, SNS 기능도 이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홈보이 출시를 통해 모든 가전 기능이 하나의 디바이스에서 구현되는 스마트홈 시대를 시작하는 첫걸음을 뗐다”며 “가입자 목표는 070플레이어 가입자의 두배인 40만명”이라고 밝혔다.

KT도 통신, 엔터테인먼트, 생활편의 등 집안에서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 형태의 집전화, ‘올레 스마트홈 폰 HD mini’를 출시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올레 스마트홈 폰 HD mini’는 지난 1월에 출시한 ‘올레 스마트홈 폰 HD’에 이어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제품으로 디자인과 기능을 개선시킨 것이 특징이다. 단말기는 삼성전자 갤럭시 070(모델명 YP-GI2)으로 전작의 5.8인치에 비해 작아졌다.

KT는 고객들의 VOD·음악 감상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올레TV나우 서비스의 전송속도를 기존 2Mbps에서 4Mbps로 높여 화질을 향상시키고 무제한 음악 감상 서비스인 지니홈의 사용자 환경을 최적화 했다.

또 전용 스피커에 블루투스 3.0 기능을 적용해 고음질로 음악 감상을 더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Wi-Fi도 기존 2.4GHz 대역만 지원하던 것을 5GHz까지 듀얼 모드로 지원해 Wi-Fi 간섭지역에서 통화 품질을 향상 시켰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HD Voice 기반의 통화 서비스를 보다 생생한 음질과 선명한 화질로 사용 할 수 있다.

이처럼 통신사들은 일반적인 집 전화 대신 TV, 오디오, 전자책, 학습기, CCTV 등의 기능을 더해 ‘집 전화의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그러나 통신사들의 노력과 달리 스마트 집 전화 모델들의 성공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유선통신시장이 워낙 부진한대다 통신사들이 내세운 강점들을 대체할만한 기계가 많은 상황에서 구태여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용해야할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가지 기능을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고객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부분이지만 이미 휴대전화로도 많은 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며 “유선통신시장에서 가정용 태블릿PC 시장의 성장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9. 6.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