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경쟁사 임원 영입한 KT에 법적조치 강구할 것"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KT가 김철수 전 LG유플러스 부사장을 영입한데 대해 LG유플러스가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강력 반발에 나섰다.

 

KT는 9일 김철수 전 LG유플러스 부사장(사진)을 새로 신설한 GPDC(Global Partnership Development & Consulting Business)장으로 임명했다.

 

LTE 르완다 구축 프로젝트 등 해외합작 파트너와의 전략 컨설팅 강화를 위해 글로벌 컨설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경쟁사 임원까지 영입하는 비상적이고 치졸한 행위를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주 KT에 '김철수 자문 영입 행위 중지 요청'과 김철수 전 LG유플러스 부사장(현 자문역)에게는 ‘경쟁사 취업 활동 중단 요청’에 대한 공문을 발송하고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김철수 부사장은 지난 2005년 4월 "퇴직 후 1년 동안 동종 또는 경쟁관계에 있는 사업에 고용되거나 그러한 활동에 종사하지 않는다"고 명시된 집행 임원 서약서를 제출했다.

 

김철수 부사장은 올해 3월 말 퇴직하고, 현재 1년(2013년 4월~2014년 3월) 동안 LG유플러스 자문역을 맡고 있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김철수 자문의 행위가 명백한 서약서 위반이며 상도의적으로도 용인할 수 없는 점을 판단해 김철수 자문에 대한 전직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이며 "KT가 김철수 자문 영입을 중단하지 않을 시 영업비밀 침해 등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KT측은 보직해임이 된 퇴사 상태이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KT관계자는 "김철수 부사장이 이미 보직해임된 상태이고 글로벌 컨설팅과 관련해 역량이 있다고 판단해 영입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