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우량기업 KT가 발행하는 회사채 5천억원이 투자자들의 경쟁 속에 무난히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증권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AAA)을 보유한 KT가 일본계와 국내 장기물 투자자들의 수요에 힘입어 발행할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넘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KT가 이달 16일 5년물로 2천억원, 7년물로 3천억원 등 모두 5천억원 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희망금리밴드 안에 발행액을 1천500억원을 초과하는 총 6천5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5년물에 2천300억원, 7년물에 4천200억원의 자금이 몰렸으며 리스크관리차원에서 통상 3년물 위주로 투자하는 일본계금융기관 중 한 대형 은행은 5년물에 1천500억원 규모의 '뭉칫돈'을 희망금리밴드 밑으로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7년물 회사채는 국내의 보험사들이 대부분 담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수요예측에서 5년물과 7년물 회사채의 희망금리밴드 상단을 국고채 5년물에서 각각 25bp와 43bp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는데, 일본계와 국내 기관의 수요에 힘입어 금리를 낮추는 부수 효과도 얻었다.

KT는 조달한 자금중 3천억원을 내달 27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의 차환에 쓰고 나머지 2천억원은 콘텐츠 구입비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by 100명 2013. 9. 10.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