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이 IPTV서도 단연 인기다. KT의 IPTV서비스 올레tv는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자사의 애니메이션 장르 VOD 매출을 집계한 결과, 12세 이상 관람가 작품은 '진격의 거인'이, 아동물은 ‘변신자동차 또봇'이 1위에 올랐다고 10일 밝혔다.

'진격의 거인'의 경우 매주 일본 현지에서 최신작이 공개될 때마다 국내 포털 인기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 10미터 안팎의 거인들이 인간 세상을 공격해오고, 10대 소년·소녀들이 이들과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올레tv는 지난 4월 일본 첫 방영 이후 이틀 만에 이 작품을 긴급 수급해 국내 최초로 VOD 서비스에 나선 바 있다. 그 외 명탐정 코난과 드래곤볼Z 카이, 나루토 질풍전, 원피스 등 작품이 2~5위로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다. 올레tv는 청소년 및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명탐정 코난, 드래곤볼 시리즈 등 12세 이상 애니메이션 7000여 편을 보유하고 있다.

총 1만 4000여 편에 이르는 ‘올레tv 유아동 애니메이션 부문’ 매출 1위는 ‘변신 자동차 또봇’이 차지했다. 주인공인 쌍둥이 형제가 아버지가 만들어 준 변신로봇 '또봇'과 함께 도시를 위협하는 악당들을 물리치는 이야기다. 이외에는 꿈의 보석 프리즘스톤, 토리코, 신 도라에몽, 짱구는 못말려 이 등이 2~5위에 올랐다.

올레tv는 총 2만 편이 넘는 애니메이션을 서비스 중이다. 이 중 무료 제공 작품 수는 8500여 편으로 타사 서비스보다 최대 10배나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올레tv는 유료로 제공되는 애니메이션 시리즈 1, 2회를 ‘무료보기’로 지원한다. 시리즈 묶음구매 고객에 대해서는 절반 가격에 VOD를 제공한다.

강인식 콘텐츠사업본부 본부장은 “애니메이션은 영유아부터 중장년까지 시청자 층이 넓어 IPTV의 매출 효자 장르로 꼽힌다”면서 “올레tv는 채널 방영 종료 후 작품들을 무료 제공으로 전환해 연내 1만 여 편에 이르는 방대한 무료 애니메이션 라이브러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레tv는 ‘극장판 드래곤볼Z : 신들의 전쟁’ 개봉을 기념해 ‘드래곤볼’ 국내 미개봉작 전편(총 17편)을 독점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드래곤볼 극장판 VOD 구매자 중 추첨해 한정판 드래곤볼 피규어 30개를 증정한다. 여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바비 인형’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도 준비했다. ‘바비의 드림하우스’는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으로 바비 인형들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미국, 2012년 작)이다. VOD 구매자 전원에게 3만원 상당의 ‘바비 인형’을 보내 준다.

by 100명 2013. 9. 10.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