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유플러스간 이직 갈등을 빚고 있는 김철수 KT 부사장이 정상 출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KT에 따르면 김철수 부사장은 오늘부터 출근해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 중이다. KT는 하루 전인 9일자로 신설 조직 GPDC(Global Partnership Development & Consulting Business)를 신설하고 GPDC장에 김철수 부사장을 임명한 상태다.

KT는 "LTE 르완다 구축 프로젝트 등 해외합작 파트너와의 전략 컨설팅 강화를 위해 GPDC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 김철수 KG GPDC 부사장.
이에 LG유플러스는 KT의 영입인사가 발표된 직후 입장자료를 내고 "경쟁사 임직원 부당 채용"이라며 법적 대응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경쟁사 임직원 부당 채용시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통신사업자간 체결한 인력채용 질서 확립을 위한 협약서에도 위배된다는 주장이다.

김철수 부사장은 지난해 말까지 LG유플러스 영업본부장 직으로 부사장 직무를 수행했으며, 지난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LG유플러스 자문역을 맡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김 전 부사장이 지난 2005년 4월 퇴직 후 1년 동안 동종 또는 경쟁업체에 고용되거나 그러한 활동에 종사하지 않는다는 임원 서약서를 제출했다"며 "지난주 KT에 김철수 자문 영입행위 중지 요청 공문을 보냈고 김철수 전 부사장에게 경쟁사 취업활동 중단 요청 공문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T는 "법적으로 아무 문제없는 인사"라며 "(양사간 임원 이동 전례에 비춰 봐도) LG유플러스가 과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일축했다.


by 100명 2013. 9. 10. 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