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현지시간) 미국서 공개된 '아이폰5S'

애플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공개했다.

애플은 오는 20일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1차 출시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경우 11월경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애플의 신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예전과 같은 파급효과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미 아이폰4S 이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다 이번 새 모델들이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열을 올리고 있는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LTE-A)'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아이폰을 출시하는 국내 이통사 중에는 KT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지난달 주파수 경매에서 확보한 인접대역 1.8GHz 주파수를 통해 이달 중 국내 최초로 광대역 LTE를 상용화한다. 따라서 LTE-A 스마트폰이 아니더라도 LTE 스마트폰 사용자는 기존보다 25Mbps가 더 빠른 100Mbps 속도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LTE-A는 최대 150Mbps 속도를 내지만 아이폰의 경우 이를 지원하지 않아 기존 LTE 속도만 지원한다. 하지만 광대역 LTE에서는 단말기 교체 없이도 100Mbps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아이폰5와 아이폰5S에서는 더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의 경우 올 연말부터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KT가 1.8GHz 대역을 주력망으로 LTE 네트워크를 전국에 촘촘히 구축한 것과 달리 SK텔레콤은 LTE 주력망이 800MHz과 1.8GHz은 보조망이어서 커버리지면에서 불리한 상황이다.

또한 광대역 LTE 서비스 시기도 KT가 빠르다. KT는 이달 중 서울을 시작으로 다음달 수도권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반면 SK텔레콤은 올 연말에나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서둘러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하더라도 커버리지면에서는 KT를 바로 따라가기 힘들다"며 "따라서 광대역 LTE의 100Mbps 속도 구현을 놓고 볼때 SK텔레콤이 불리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폰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아이폰5S는 KT를 통해 구입해야 더 빠른 LTE 속도를 즐길 수 있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회원수가 130만명이 넘는 네이버 카페 '아이폰 사용자 모임(아사모)'에서는 "단언컨대 아이폰5S는 KT", "광대역 승리자는 KT", "아이폰5S는 KT가 신나겠네요"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by 100명 2013. 9. 11. 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