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900㎒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아날로그 '코드없는 전화기(코드리스폰)'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대략 100만명 정도 가구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관련 고시 규정에 따라 2014년 1월부터 코드리스폰의 900㎒ 사용할 수 없다"며 "올 연말까지 통신사들과 협력해 요금 고지서 등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국민들에게 고지하고 기존 아날로그 코드리스폰 사용자들의 디지털 전화기 사용 유도 등 대국민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드리스폰은 전화기의 본체와 송수화기가 분리된 형태로, 과거 아날로그 방식은 900㎒ 주파수를 무선통화에 사용하고 있다. 이후 코드리스폰이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현재는 1.7-2.4GHz 대역으로 전환됐다.

문제가 발생되기는 이동통신이 3세대(3G)에서 4세대(LTE)로 전환되면서부터다.

2010년 4월 900㎒를 할당받았던 KT가 이 주파수를 LTE-A(고속 LTE) 서비스의 보조 주파수로 활용하려다 보니 이대역을 사용하는 무선인식RFID(전자태그)와 함께 900㎒ 코드리스폰으로 인한 주파수 혼선과 간섭 탓에 제대로 쓸 수 없었던 것. 이동통신 3사 중 KT만 유일하게 LTE-A 서비스를 상용화하지 못했던 이유다.

무선인식RFID의 경우, 사용기업을 찾아 주파수를 전환하기 비교적 쉽지만, 아날로그 코드리스폰의 경우, 개인 사용자들이 대부분이라 일일이 찾아 전환을 유도하기가 만만치 않다. KT가 900㎒ 대역의 클리닝 작업에 착수했지만 해결점을 못 찾고 있는 이유다.

기존 아날로그 코드리스폰의 900㎒ 대역 사용이 내년 1월부터 전면 금지될 경우, KT의 LTE-A 서비스 확산도 급류를 탈 전망이다.

관련 고시에 따라 특정 지역의 주파수 간섭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 주파수를 사용하는 코드리스폰 사용자는 의무적으로 해당 주파수를 옮겨줘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 아날로그 코드리스폰 사용자 현황파악조차 어렵다는 점에서 전체 900㎒ 대역 코드리스폰 사용이 정지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는 게 관건이다.

이와 관련, 미래부는 KT 900㎒ 주파수 혼신을 해결하기 위해 주파수 대역을 최소 0.7~1㎒ 가량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코드리스폰의 900㎒ 대역사용자들이 남아있더라도 KT의 LTE-A 상용화 계획에 차질이 없다는 게 미래부측 설명이다.

한편, KT 표현명 사장은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내 900㎒ 주파수를 연계한 LTE-A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나머지 84개시 클리닝 작업도 빠른 시일내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by 100명 2013. 9. 12. 0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