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표현명 KT 사장이 아이폰 5S와 5C 공개 시점에 맞춰 올린 트위터 멘션이 논란이 되고 있다.

표 사장은 아이폰 신규 단말기를 KT를 통해 만나보라는 취지로 글을 올렸으나 사실상 KT가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를 언급하면서 트위터 이용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해당 글은 이날 오후 새롭게 수정됐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표현명 KT 사장은 이날 새벽 애플의 아이폰 5S와 5C 공개 시점에 트위터를 통해 "아이폰은 역시 KT. 세상에서 가장 빠른 광대역 LTE-A 속도로 즐기세요"라고 글을 올렸다.

표 사장의 이같은 언급은 국내 아이폰 도입 초기 KT가 독점했던 경험을 되내이며 아이폰 5S와 5C 역시 KT를 통해 개통해 달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표 사장의 멘션은 그러나 이내 트위터 이용자들의 비판에 휩싸였다. KT가 사실상 제공하고 있지 않는 LTE-A 서비스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현재 KT는 SK텔레콤LG유플러스가 제공하고 있는 LTE-A 서비스를 상용화 하지 못하고 있다. 서로다른 주파수 대역을 묶어 LTE-A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CA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900MHz 주파수 대역의 간섭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다.

이에 따라 KT는 미래창조과학부와 900MHz 대역의 간섭 문제를 놓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코드리스폰으로 인한 주파수 혼선과 간섭을 해결하기 위해 KT는 미래부에 주파수 대역을 1MHz 이동시켜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처럼 논란이 일자 표 사장은 이날 오후 "세상에서 가장 빠른 광대역 LTE 속도로 즐기세요"라며 글을 수정했다. 애플 아이폰을 활용해 자사 서비스를 홍보하려 했던 표 사장의 과욕이 불러온 결과인 셈이다.


표현명 KT사장이 11일 새벽에 올린 트위터. '광대역 LTE-A'라는 단어로 인해 팔로워들의 항의를 받았다.

by 100명 2013. 9. 12. 0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