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수익을 미끼로 260억의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케이블 방송에서 광고까지 했기 때문에 피해자가 600명이 넘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한 종목 집중 투자라 가능합니다.]

지난해 케이블 방송에서 방영됐던 광고입니다.

70살 오 모 씨는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투자 회사를 찾아갔습니다. 광고까지 하니까 믿을만한 업체라 생각했습니다.

거기다 업체 대표는 국내 유명 대학를 졸업하고 증권회사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주식 전문가라고 소개했습니다.

[오모 씨/피해자 : 동네 사람이 투자처 좋은 데가 있으니까 나랑 같이 가서 상담 좀 해보자. 그 사람(업체 대표)이 '주식 전문가'라고 TV에도 나오고 설명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업체는 매달 30%의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고액 투자를 권했습니다. 오 씨가 투자한 금액은 3천만 원.

투자 직후엔 이자가 꼬박꼬박 들어오더니 석 달 뒤 업체는 사라졌고 오 씨는 원금을 한 푼도 찾지 못했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만도 650여 명. 피해액이 267억 원에 달합니다.

[신동석/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상장 주식을 운영해서 상당히 많은  수익을 냈다' 이런 식으로 주로 노인들이나  주부들 상대로 속여왔습니다.]

경찰은 업체대표 44살 기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직원 2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by 100명 2013. 9. 18.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