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들어 잦은 장애가 발생해 문제가 된 목동 KT IDC 전경

던파 왕유 KT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서비스 수준이 엉망인 것으로 드러나 입주업체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고객들의 불만은 IDC 서비스 계약해지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본지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KT 목동 IDC 입주 고객들의 IDC 서비스 계약 해지률이 급속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고객들이 IDC 서비스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을 기다려 해지할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입주업체를 중심으로 IDC 서비스 계약을 해지했거나 계약기간이 끝나면 계약해지를 준비 중인 이유는 지난달 9일과 25일에 이어 지난 5일에도 발생한 잦은 장애와 장애로 인한 피해보상 과정의 불성실 때문으로 보인다.

잇달아 발생한 KT 목동 IDC 장애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본 업체는 수천개이고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본 개인들도 수백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KT 목동 IDC 장애로 인한 직간접적인 피해규모만도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KT 목동 IDC의 공간과 전산장비를 임대한 C사, D사, I사, S사 등 80여개 ‘1차 IDC 서비스 업체’들은 자사의 기술과 서비스 경험을 기반으로 수천개의 ‘2차 IDC 서비스 업체’들에게 전산장비와 각종 애플리케이션의 운영관리 및 유지보수해 주고 있다.

수천개에 달하는 2차 IDC 서비스 업체들은 적게는 수십개에서 많게는 수천개의 기업고객, 그리고 적게는 수만명에서 많게는 수백만명에 달하는 개인고객에게 서버호스팅, 웹호스팅 등의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

‘1차 IDC 서비스 업체’인 I사의 경우는 200여개, S사의 경우는 150여개, C사의 경우는 50여개의 ‘2차 IDC 서비스 업체’들과 IDC 서비스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S사의 경우는 잇달은 KT 목동 IDC의 장애로 최근들어 5개의 기업고객이 IDC 서비스 계약을 해지했으며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즉시 계약을 해지하려고 준비 중인 고객들도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차 IDC 서비스 업체인 H사의 경우는 1차 IDC 서비스 업체로부터 직간접적인 피해보상을 100% 받기로 했다. 하지만 H사는 KT의 소극적인 피해보상 과정을 지켜보면서 신뢰할 수 없는 회사라고 판단,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계약을 해지할 방침이다.

2차 IDC 서비스 업체인 또 다른 H사도 직접적인 피해상황을 KT측에 전달해 놓은 상태이며 간접적인 피해상황에 대해서는 KT 측이 알아서 판단, 피해보상 규모 및 방식을 제시하도록 주문한 상태이다. 이 회사는 직간접적인 피해보상 규모 및 방식이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일 경우 법적인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 IDC 전문가는 “KT가 생각하고 있는 IDC 임대사업의 수준은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수준”이라며 “1차, 2차 IDC 서비스 업체들과의 서비스수준 협약내용을 들여다보면 KT가 IDC 임대사업을 왜 접을 수밖에 없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by 100명 2013. 9. 18. 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