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16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IPTV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500원을 유지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7월 SK텔레콤과의 유무선결합서비스 ′TB끼리 TV플러스′가 시작되며 5만8500명의 순증가입자를 확보했으며, 8월은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6만3237명의 역대 최고 순증을 기록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IPTV가입자 증가의 원인은 꾸준히 개선되는 채널경쟁력 외에도 SK텔레콤과의 전략적인 업무제휴 시너지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결합서비스 외에도 유통 협력을 통해 올해부터 SK텔레콤의 대리점을 통한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바, 현재 신규가입자의 40% 이상이 SK텔레콤 대리점을 통해 가입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SK텔레콤의 대리점 유통망을 고려할 때 이 부분은 향후 IPTV 가입자 확보에 있어 뚜렷한 마케팅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가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그에 수반되는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황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마케팅 비용의 증가에 따라 예상을 하회할 전망이나 비용의 증가만큼 견조한 가입자 증가가 있었다는 점에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통상적으로 가입자를 확보하는데 드는 비용이 선 지출되고 매출이 후 발생하는 구조"라며 "최근 결합서비스를 통해 가입자의 유지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선순환 구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9. 18. 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