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소비자 혼란 빠트리는 LTE-A 홍보전 그만
 
주파수 경매 후 “최대 속도” 우리가 최고 주장 실상은 혜택도 못 받는 서비스 웃겨
 
이동통신3사의 도가넘는 경쟁이 도마에 올랐다.최근 주파수 경매가 끝난후, 이통3사들은 앞 다퉈 자사가 확보한 블록이 최대 속도의 서비스를 자랑한다고 홍보에 열을 올려 소비자들이 혼란에 빠지게 했다.
 
먼저 통신사별로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일단은 팔고보자는 식의 거액을 쏟아 붓는 홍보전으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은 일종의 배짱 영업이라는 비난으로 뭇매를 맞고있다.
 
16일 KT는 주파수 경매에서 그토록 원하던 D2 블록을 확보한 후 ‘광대역 LTE’와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대대적인 홍보를 개시했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 통신업계의 지적이다.
 
KT의 ‘광대역 LTE’ 서비스는 일부 지역에만 국한되어 있다. 또 ‘LTE-A’ 서비스 역시 언제 시작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막막한 상황이라는 것,
 
이를두고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KT가 존재하지도 않는 ‘광대역 LTE-A’로 소비자를 우롱하고 속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SK텔레콤도 다르지 않다.다시말해 소비자를 기만하기는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다. KT가 ‘광대역 LTE’와 ‘LTE-A’ 전략을 앞세우자 SK 역시 주파수 경매에서 낙찰 받은 C2 블록으로 ‘광대역 LTE’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맞불을 놨다.오십보 백보의 뻔한 상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통신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확보한 C2 블록은 주력 주파수가 아닌 보조 주파수이기 때문에 전국 서비스 개시 시점은 오히려 KT보다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보조망을 인식하지 못하는 LTE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는 SK텔레콤 가입자는 ‘광대역 LTE’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일단 고객부터 확보하자는 배짱 영업의 행태다.
 
LG유플러스 역시 B2 블록을 낙찰 받은 후 “최대속도 300Mbps까지 지원하는 ‘LTE-A’를 서비스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망을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관련 업체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존 LTE 단말기 사용자는 전혀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약점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이동통신 3사가 아직 서비스 개시 시점도 불명확한 LTE-A를 경쟁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일단 고객부터 확보하고 보자는 똥배짱 영업의 전형적인 행태라는 지적이다.
 
특히 소비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단말기 교체, 통신요금 변경 등 쌈짓돈이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볼 때 일종의 도덕적 해이의 모루쇠 영업이라는 강도 높은 비판도 제기됐다.
 
이통3사가 거액의 광고비를 쏟아 부으면서 소비자를 유혹하는 것은 “광대역, LTE-A 가 단순히 속도 경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해당 서비스를 받으려면 더 비싼 단말기와 통신요금을 이용해야 하지만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는 속도가 아니라 현실적인 통신요금 인하라는 사실이다.

by 100명 2013. 9. 23. 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