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통신산업과 융합미디어로 성장하는 방송산업에도 82학번은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에는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지동섭 부사장이 있다. 전략기획부문장을 맡고 있는 지 부사장은 경남고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기획통으로 불리는 지 부사장은 공대 출신으로 경영전략, 마케팅전략을 두루 거친 것이 특징이다.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미래경영실장도 역임했다. 30대에 임원으로 승진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아왔으며, 조직 내에서도 구성원의 의견과 제안을 귀기울여 들어 인기가 높다.

한국의 통신·방송을 책임진 핵심 82학번은 누구?

박혜란 마케팅커뮤니케이션실장도 82학번이다. LG애드 등 광고업계에서 카피라이터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했던 박 실장은 지난 2007년 SK텔레콤에 합류했다. 이후 브랜드전략실장 등을 거치며 SK텔레콤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과거 광고 캠페인인 `되고송` `비비디바비디부` `콸콸콸` 등을 만들었고, 최근에는 `?` 캠페인을 이끌고 있다. TV와 지면 광고 위주에서 새로운 소셜·온라인 미디어쪽으로 소비자와의 소통 영역을 개발하고 확대했다. 광고업계 출신답게 뛰어난 창의성과 적극적인 실천으로 `큰 누님` 리더십으로 정평이 나 있다.

KT에는 법무실장을 맡고 있는 남상봉 전무가 있다. 올해 2월 KT에 합류한 남 전무는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2년에 검사로 임용돼 청주지검 형사 1부장, 대검찰청 디지털수사담당관, 서울북부지검 형사 2, 3부장 등을 거치며 20여년간 검사로 재직했다. 남 전무는 검찰에서 `첨단기술 파수꾼`으로 불릴 정도로 IT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정보통신부 시절 정보통신법률자문관도 역임했다. 산업보안, 지식재산 보호와 가치창출, 디지털포렌식, 개인정보보호 등에서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충남고객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윤수 상무도 있다. 김 본부장은 1992년 KT에 연구원으로 입사한 이후 인재육성, 대외전략 등의 업무를 거쳤다. 대외협력실에서 공정경쟁담당으로 일했으며 전략 업무에 뛰어나다는 평가다.

공통플랫폼본부장 윤동식 상무는 통신사의 차세대 시장으로 부상하는 클라우드산업을 개척하는데 힘쓰고 있다. 전략기획실 비즈협력TF장으로 있는 오병기 상무는 무선네트워크기술 기획과 사업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LG유플러스에는 올해 통신사 최대 이슈였던 주파수 경매를 이끌었던 박형일 CR188전략실 사업협력담당 상무가 있다. 박 상무는 홍보와 대외협력 업무를 주로 맡아왔다. LG그룹 홍보팀, LG전자 홍보팀을 거쳐 LG데이콤에서 사업협력담당 상무를 지냈다. LG유플러스에서도 사업협력 분야를 담당하며, 최근 주파수 경매에서 LG유플러스가 최저 가격에 광대역 주파수를 획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통신사가 강화하고 있는 기업사업 부문도 82학번이 중심축이다. 안성준 엔터프라이즈1부문장과 이은재 엔터프라이즈2부문장이 기업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네트워크 분야에는 강정호 네트워크운영부문 상무가 있다.

국내 인터넷시장의 공룡인 NHN을 이끄는 김상헌 대표도 82학번이다. 판사 출신인 김 대표는 1996년 LG로 옮겨 구조조정본부 상임변호사와 법무팀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07년 NHN에 합류했고, 2009년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케이블TV 업계 강자인 티브로드를 이끄는 이상윤 대표도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삼성전자와 동합종합금융 등을 거쳐 케이블TV 시장에 뛰어들었다. 강한 카리스마와 추진력으로 티브로드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김상헌 대표와 이상윤 대표는 독특한 인연이 있다. 배재고 같은 반에서 동문수학한 친구사이다. 여기에 조경식 미래창조과학부 정책기획관도 같은 배재고 동기에 82학번 친구다. 각각 포털과 유료방송, 행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벤처 1세대 중에서 박성찬 다날 회장과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이 82학번이다. 박 회장은 고려대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다날을 설립해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회장은 서울대 천문학과를 졸업했고, 국내 최초의 온라인쇼핑몰 인터파크를 선보인 온라인쇼핑 업계 산증인이다. 현재는 한국온라인쇼핑협회장을 맡아 산업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

by 100명 2013. 9. 23. 07:59